내용요약 GI-301 공동 연구개발·라이선스 계약 체결…1조4000억 투입
유한양행은 지아이이노베이션과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 치료 후보물질인 GI-301 (IgE Trap) 융합단백질에 대한 공동연구 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1일 체결했다. /유한양행 제공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유한양행이 알레르기치료 신약 후보물질 ‘GI-301’의 개발·사업화 권리를 획득하고 글로벌 시장 도전에 나섰다. 

유한양행은 지아이이노베이션과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 치료 후보물질인 GI-301 (IgE Trap) 융합단백질에 대한 공동연구 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200억 원을 포함해 총 1조4000억 원)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GI-301은 바이오벤처 지아이이노베이션이 개발 중인 바이오의약품으로 알레르기 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신약후보물질이다. 유한양행은 이번 계약을 통해 전세계(일본 제외) GI-301에 대한 개발 및 사업화 권리를 획득했다.

대부분의 알레르기 질환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노출 시 생성되는 IgE가 비만세포 (Mast Cell) 또는 호염구 (basophil)와 결합하면서 히스타민 등을 분비하며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GI-301은 IgE 결합부위인 FcεRIα Extracellular Domain과 long-acting 기술(hybrid Fc)을 융합시킨 이중융합단백질신약이다. 현재 연매출 4조를 기록하고 있는 IgE 항체 의약품 졸레어® 대비 월등히 우수한 IgE 억제효과를 가지고 있음을 전임상 원숭이 실험에서도 확인했다.

또 GI-301은 기존 IgE 항체기반 의약품의 대표 부작용인 아낙필락시스 쇼크(항체-FcγR 수용체결합으로 발생)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FcγR 수용체에 결합하지 않도록 설계됐다.

졸레어® 및 개발중인 여러 항-IgE 항체 신약들이 혈중 IgE가 특히 더 높게 나타나는 아토피 환자의 임상에서 약효 입증에 실패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경쟁약물대비 높은 IgE 억제효과 및 안전성을 보이는 GI-301가 아토피, 만성염증 등의 다양한 알레르기성 질환에 우수한 치료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GI-301은 현재 전임상 마무리 단계로 유한양행은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이를 다국적 제약사 등에 기술이전할 계획이다. 해외기술 이전 성공 시 유한양행은 이후 수익금의 50%를 지아이이노베이션과 나눠 갖게된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지아이이노베이션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천식, 만성 두드러기, 아토피 피부염, 음식물 알레르기의 4가지 핵심 질환을 모두 표적으로 삼는 차세대 알레르기 치료제를 개발해 알레르기 질환으로 고통받는 모든 소아 및 성인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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