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휴가 실시 기업 48.4%만 휴가비 지급…전년比 6.1%p↓
평균 휴가기간 3.8일...지난해 3.7일과 비슷
기업규모별 하계휴가 일수 / 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타격으로 휴가비를 지급하는 기업들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전국 5인 이상 793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하계휴가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하계휴가 기간은 지난해(3.7일)와 비슷한 평균 3.8일로 집계됐다. 하계휴가 실시 기업 중 올해 하계휴가 일수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기업은 6.4%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들이닥친 코로나 여파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응답 기업의 76%는 최근 경기상황이 '지난해에 비해 악화되었다'라고 답했다. 경기가 작년보다 악화됐다는 응답은 300인 미만 기업(75.5%)보다 300인 이상 기업(78.1%)에서 더 많이 나왔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에서는 '5일 이상'이라는 응답이 58%로 가장 많았고, 300인 미만에서는 '3일'이 가장 높은 51.2%로 집계됐다.

휴가 사용 시기와 관련해서는 업종별로 제조업은 '단기간(약 1주일) 집중적으로 실시'가 72%로 가장 많았고, 비제조업은 '상대적으로 넓은 기간(1~2개월) 동안 실시'가 69.3% 집계됐다.

하계휴가 실시 기업 중 48.4%만 올해 하계휴가비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지급기업 비중에 비해 6.1% 줄어든 수치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은 지난해 60.6%에서 56.7%로 3.9% 줄었고, 300인 미만은 6.6% (53.2%→ 46.6%) 감소했다.

응답 기업의 62.7%는 '올해 연차휴가 사용촉진제도(근로기준법 제61조)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제도 시행 기업 비중은 지난해(52.7%)보다 10% 가량 늘어난 수치이다. 올해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은 주된 시행 이유로 '연차수당 등 비용 절감 차원'(47.1%)을 가장 많이 꼽았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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