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수포가 설치된 잠실구장. /이정인 기자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5개 구장 중 유일하게 경기를 시작한 잠실 NC 다이노스-LG 트윈스전이 우천 중단됐다.

이날 전국에는 장맛비가 내렸다. 특히 호남과 경남 지방엔 오전부터 많은 비가 내렸고, 이날 오후 5시부터 열릴 예정이던 두산 베어스-롯데 자이언츠(사직), 키움 히어로즈-KIA 타이거즈(광주), SK 와이번스-한화 이글스(대전)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수도권에도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삼성 라이온즈-KT 위즈 경기가 순연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13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올해 첫 월요일 경기다. 월요일 경기는 연장전 없이 9회까지만 진행한다.

잠실구장에도 오후 4시 반 무렵부터 빗줄기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서울엔 내일 모레까지 비 예보가 있는 상황.

오후 5시 잠실 경기만 정상적으로 시작했다. NC 선두타자 박민우가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후속 세 타자가 뜬공-삼진-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경기를 강행했던 4심은 1회초가 끝나고 공수 교대 때 홈플레이트에 모여서 의논한 끝에 경기를 중단시켰다.

심판진이 우천 중단을 선언하자 류중일 LG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항의했다. 류 감독은 이럴 바에 아예 처음부터 경기를 중단하는 게 낫지 않았느냐고 짚고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LG로서는 억울할 만하다. 경기를 시작하는 시점에도 이미 비는 꽤 쏟아지고 있었다. 월요일 오전까지 비 예보가 있는 것을 감안하면 경기 시작 전 취소 결정을 내려도 무리는 아니었다.

이날 LG 선발인 김윤식은 이미 16개를 던져 이대로 경기가 취소되면 내일(12일) 경기에 나설수 없다. 하지만 NC 선발 구창모는 공을 던지지 않아 그대로 내일 경기에 등판할 수 있다. 

잠실=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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