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신세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 144억원 영업익 -431억원 기록
코로나 위기 속 백화점 제외 영업이익 모두 '적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 신세계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신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피해가지 못하고 2분기 적자전환했다

12일 신세계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44억원, 영업익은 마이너스 43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6% 떨어져 코로나 충격을 그대로 흡수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가장 큰 타격은 면세점이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혀 사실상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했던 신세계면세점은 2분기 매출 3107억, 영업손실 3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9.6%, 영업이익은 543억원이나 급락했다. 명동점 등 시내면세점 매출은 31% 감소했지만, 인천공항 등 공항면세점 매출이 전년 대비 92%나 떨어져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백화점은 2분기 매출액 3539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영업이익은 56.3% 떨어졌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떨어졌음에도 그나마 143억원으로 유일하게 흑자를 보였다.

공격적으로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는 까사미아는 코로나 ‘집콕’ 트렌드에 힘입어 전년대비 매출이 53.2%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간 마이너스 34억원에서 올해는 마이너스 30억원으로 적자 폭이 다소 줄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SI)은 코로나19에 따른 화장품 판매량이 감소해 매출은 전년 대비 4.9% 감소한 2871억원,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26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브랜드 준비와 연작 마케팅 강화 등 화장품 사업에 대한 지속 투자로 영업이익이 적자로 바뀌었다.

센트럴시티도 코로나19 여파에 호텔 및 임차매장 매출이 감소하며 같은 기간 21.5% 하락한 매출 528억원, 영업손실 25억원으로 역시 적자로 돌아섰다.

신세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인천공항 임대료 협의와 국내 면세점 매출 반등 등 면세사업의 완만한 회복과 SI의 국내 패션 사업 재편에 따른 수익성 강화, 중국 온라인 판매채널 확장, 까사미아의 지속적 매출 신장까지 더해져 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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