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왼쪽에서 첫번째)과 푸르덴셜생명 직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KB금융그룹 제공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새가족이 된 푸르덴셜생명 직원과 첫 미팅을 가졌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 23일 ‘e-타운홀미팅’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푸르덴셜생명 직원들과 처음 마주했다. 윤 회장은 여의도 본점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으로 푸르덴셜생명 직원들은 각자 자유로운 장소에서 e-타운홀미팅을 가졌다. 

KB금융은 윤 회장이 푸르덴셜생명 직원과의 첫 만남에도 불구하고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KB금융으로 편입 후 달라진 점, 시너지 창출 방안, 디지털 전환(디지털 트랜스포에이션), 인재 육성 등 다양한 주제의 관심사에 대해 화상과 실시간 채팅을 통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번 미팅에서 푸르덴셜생명의 한 직원은 “KB금융의 가족이 된 후 고객들로부터 KB의 브랜드 이미지와 KB와의 긍정적인 거래 경험 등으로 인한 기대감이 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푸르덴셜생명이 그동안 지켜온 가치가 KB금융 가족이 된 후에도 잘 유지되고 발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윤 회장은 “푸르덴셜생명의 영문 약어가 POK(Prudential Of Korea)인데, 이제는 Prudential Of KB의 POK가 되신 걸 축하드리고 감사드린다”며 “푸르덴셜생명의 고객 우선, 고객 행복이라는 가치와 KB금융이 지향하는 고객 중심이라는 가치가 다르지 않다”고 했다. 또 “앞으로도 고객 중심·고객 행복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또 푸르덴셜생명 직원은 윤 회장이 생각하는 시너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윤 회장은 고객의 입장에서 더 큰 혜택을 느끼고 더욱 편리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시너지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상호 간의 상승효과로 플러스알파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흔히 말하는 시너지”라며 “가장 중요한 핵심은 KB를 위한 시너지가 되어서는 안 되며 철저하게 고객을 위한 시너지가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룹 내 활발하고 열린 소통을 통한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기업문화 확산을 위해 앞으로도 ‘경영진·직원·세대·직무·성별’ 등을 뛰어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활동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지난달 푸르덴셜생명 주식매매계약 체결 이후, 금융위원회의 자회사 편입 승인이 완료되자 13번째 자회사로 편입키로 결정했다. 또 KB금융은 향후 푸르덴셜생명의 사업 안정화 및 밸류업에 최우선을 두고 KB생명과 각자의 강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독립된 법인 형태로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의 영업조직이 라이프플래너(LP)와 법인보험대리점(GA) 중심으로 특화돼 있다고 평가했다. 또 KB생명은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파는 보험상품) 및 GA 채널이 견고하다고 분석했다. KB금융은 지난 2014년 우리파이낸셜, 2015년 LIG손해보험, 2016년 현대증권을 인수했다. 세 회사는 KB캐피탈, KB손해보험, KB증권의 전신이다. 

지난 1일 푸르덴셜생명 KB금융 자회사 편입 기념 출범식에서 윤 회장은 “국내 최대 영업망을 보유한 KB금융과 생명보험 업계 최고 영업력을 보유한 푸르덴셜생명이 합쳐져 다양한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푸르덴셜생명이 KB금융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오른쪽)과 민기식 푸르덴셜생명 대표가 KB금융그룹 푸르덴셜생명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푸르덴셜생명 제공

김형일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