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넥슨·엔씨소프트는 호실적…넷마블은 주춤
게임업계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CI. /각 사 제공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2020년 3분기 실적 발표가 내달 초부터 시작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언택트) 훈풍으로 올 2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바 있는 게임업계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이 3분기에도 실적 상승을 이뤄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상반기 출시한 게임들인 국내 성과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카트 러쉬플러스)'와 '바람의나라: 연' 등의 국내 성과가 실적을 이끈 것을 보인다. 카트 러쉬플러스는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톱10를 유지하며 꾸준한 성과를 보이고 있고, 지난 7월 출시된 바람의나라: 연도 '리니지2M'과 '리니지M'을 꾸준히 위협, 매출 최상위권 자리를 든든히 지키고 있다. 

넥슨은 앞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3분기 매출 전망치를 전년 동기 대비 최대 63%, 영업이익은 최대 53%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는 기존 모바일 신작들의 연이은 흥행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 모바일)' 출시의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였다.

관건은 기존 흥행 게임들의 성과가 던파 모바일의 출시로 예상된 기대 실적을 얼마만큼 채웠는지다. 던파 모바일은 8월 12일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게임 내 과몰입 방지 시스템에 대한 업그레이드 필요로 출시가 연기됐다. 현재도 출시일은 미정이다.

엔씨소프트(엔씨)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의 3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5637억원, 영업이익 2064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7%,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0% 증가한 수치다. 엔씨는 기존 '리니지 형제' 리니지M과 리니지2M가 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2M이 하반기 들어 순위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지만, 서비스 3주년을 맞은 리니지M이 굳건히 순위를 지키고 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리니지2M(일매출 19억원)이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리니지M(일매출 24억원)의 3주년 업데이트 효과에 따른 매출 반등이 이를 상쇄하며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넷마블은 2분기에 비해 3분기 실적이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4% 상승한 6536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35% 감소한 774억원이다.

실적 상승을 이뤄내지 못한 요인으로는 7월 출시한 '마구마구2020'의 뚜렷한 성과를 올리지 못한 것과 9월 출시한 'BTS 유니버스 스토리'의 기대에 못미치는 순위 등이 꼽힌다. 아울러 1분기 출시한 'A3: 스틸얼라이브'와 '스톤에이지 월드' 등도 3분기 들어 매출 순위가 하락하면서 2분기 흐름을 이어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분기 실적 호조를 견인했던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와 'A3: 스틸얼라이브'의 매출이 감소했고, 기존 게임들의 매출도 하락세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된다"며 "3분기 출시한 두 신작 '마구마구2020'과 'BTS 유니버스 스토리'의 성과도 실적에 기여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고 분석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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