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정부 통신비 지원..소비자물가지수 일시적 하락
통계청이 10월 소비자물가동향을 공개했다./통계청 제공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여름철 집중호우 영향으로 채소류는 20% 이상 상승했지만, 정부의 통신비 지원 정책과 고교납입금 지원으로 소비자물가 전체 상승률을 끌어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61로 105.46을 기록한 전년 동월 대비 0.15% 상승했다.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는 ▲1월 105.70 ▲2월 105.80 ▲3월 105.54로 출발했으나 ▲4월 104.95 ▲5월 104.71 ▲6월 104.87 등 2분기부터 104 구간으로 떨어졌다. 이후 ▲7월 104.86 ▲8월 105.50 ▲9월 106.20을 기록하며 3분기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소비자물가지수를 지난해 동월과 비교한 수치를 살펴보면 올해 1분기는 ▲1월 1.5% ▲2월 1.1% ▲3월 1.0%를 기록하며 1% 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후 ▲4월 0.1% ▲5월 -0.3% ▲6월 0.0%를 기록 후 3분기인 ▲7월 0.3% ▲8월 0.7% ▲9월 1.0%를 기록해 반등했다.

품목성질별 동향을 살펴보면, 상품 부분 중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동월 대비 13.3%가 올랐다. 농축수산물 중 농산물은 18.7%가 올랐는데 특히 채소류가 지난해 10월 대비 20.2% 상승한 게 기인했다. 축산물 7.5%, 수산물 5.6%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등락품목 현황을 보면, 지난달 사과값은 작년 동월 대비 49.4% 상승했다. ▲돼지고기 10.0% ▲국산쇠고기10.6% ▲토마토 49.9% ▲파 53.5% ▲양파 70.7% ▲고춧가루가 21.4% 상승했다. 이는 앞선 7~8월 긴 장마기간 동안 집중호우가 지속되며 작황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상추 -28.6% ▲오이 -13.0% ▲열무 -22.5% ▲닭고기 -4.6% ▲콩 -12.2% ▲현미 -4.9% ▲찹쌀 -4.1%를 기록했다.

공업제품은 지난해 10월과 비교했을 때 1.0% 감소했다. 공업제품 중 가공식품은 1.4%가 상승했지만 석유류는 14.0% 하락했다.

공업제품 등락품목 현황을 보면 ▲기능성화장품 7.3% ▲수입승용차 3.1% ▲구두 6.3% ▲다목적승용차 2.2% ▲운동용품 14.9% ▲대형승용차 2.4%를 기록했다.

▲휘발유 -13.5% ▲경유 -18.3% ▲등유 -14.8% ▲비데 -23.9% ▲교과서 -67.4% ▲헤어드라이어 -23.3%를 기록했다.

전기‧수도‧가스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0% 하락했다. 등락품목 현황을 보면 ▲상수도료 0.3% ▲도시가스 -10.3% ▲지역난방비 -2.6%를 기록했다.

서비스 부분 중 10월 집세는 지난해 동월 대비 0.5% 상승했다. 품목별 현황을 보면 ▲전세 0.6% ▲월세 0.3%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6.6% 하락했다. ▲외래진료비 2.4% ▲치과진료비 3.1% 상승한 반면 ▲휴대전화료 -21.7% ▲고등학교납입금 -74.4%로 집계됐다.

휴대전화료 수치가 떨어진 이유는 앞서 정부가 전국민을 대상으로 통신비를 2만원씩 지원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앞선 9월 정부는 코로나 2차 재난지원금 명목으로 13세 이상 국민 모두에게 통신비 2만원을 일괄 지급한다고 밝혔다.

개인서비스지수는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1.4%상승했는데 외식 부분은 1.0%, 외식외 부분은 1.7% 상승했다.

세부 항목을 보면 ▲공동주택관리비 6.8% ▲보험서비스료 8.1% ▲중학생학원비 2.1% ▲구내식당식사비 2.4%를 기록했다. 반면 ▲해외단체여행비 -5.4% ▲학교급식비 -51.3% ▲가전제품렌탈비 -8.4% ▲병원검사료 -9.3%로 집계됐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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