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MMORPG에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로 장르 변경
주요 개발진 "방대한 월드, 퀄리티 높은 콘텐츠 채워 나갈 것"
펄어비스는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센트럴 메가박스에서 붉은사막 인게임 플레이 트레일러 영상 공개와 개발자 인터뷰를 진행하는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채효석 액션 디렉터, 정환경 공동 프로듀서, 이성우 공동 프로듀서. /정도영 기자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펄어비스가 내년 4분기 '붉은사막'을 글로벌에 출시한다. 붉은사막은 지난해 열린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9'에서 '섀도우 아레나', '도깨비', '플랜8' 등과 함께 첫 공개된 게임으로, 기존 펄어비스의 흥행 지식재산권(IP)인 '검은사막'을 잇는 사막 시리즈다.

펄어비스는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센트럴 메가박스에서 붉은사막 인게임 플레이 트레일러 영상 공개와 개발자 인터뷰를 진행하는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했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자체 차세대 게임 엔진으로 개발 중인 작품으로, 콘솔과 PC 플랫폼에서 오는 2021년 4분기 글로벌 출시될 예정이다. 이 게임은 광활한 파이웰 대륙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용병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로 그려냈다.

프로젝트 총괄 개발은 김대일 총괄 프로듀서가 맡았으며, '릴 온라인' 디렉터였던 정환경, '릴 온라인' 및 'C9' 액션을 책임졌던 이성우가 공동 프로듀서, 'C9'과 '검은사막' 개발을 담당했던 채효석 액션 디렉터가 주요 개발진이다. 

이날 미디어 브리핑에서는 지난해 첫 공개 이후의 진화된 개발 상황과 정식 출시까지의 방향성과 목표 등이 공유됐다. 먼저, 게임 장르가 변화됐다. 기존에 공개한 장르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로 바꼈다. 싱글 플레이와 온라인 플레이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독특한 형태의 플레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정환경 공동 PD는 "작년에 지스타에서 차세대 MMO라고 말씀드렸지만, 결론적으로 붉은사막에서 원하고 표현하고 싶은 바가 무엇인지를 고민한 결과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를 택했다"며 "전형적인 MMO보다는 싱글과 멀티 플레이, 동료와 함께 하는 형태 등을 고민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센트럴 메가박스에서 붉은사막 인게임 플레이 트레일러 영상 공개와 개발자 인터뷰를 진행하는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공개된 인게임 플레이 트레일러 영상 일부. /정도영 기자

트레일러 영상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붉은사막 트레일러 영상은 4K 화질의 뛰어난 그래픽으로 실제 게임 플레이 장면을 담아냈다. 주인공 맥더프(Macduff)가 만나게 되는 주요 인물과 그의 용병단의 스토리를 만나볼 수 있고, 뛰어난 액션감을 볼 수 있다.

이날 공개된 영상은 앞서 10일(한국시간 11일)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공개돼 전 세계 팬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현재 붉은사막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의 조회 수는 80만 뷰를 넘겼다.

채효석 액션 디렉터는 "태권도와 레슬링 기술을 모션 캡처로 구현했고, 오락실에서 볼 수 있는 프로레슬링 게임도 참고하고 있다"며 "검은사막과 달리 붉은사막에서 어울릴 법한 채술을 찾아보니까 잘 어울리겠다 싶어 구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현한 결과) 생각보다 더 잘 어울려서 레슬링류 기술들을 타격감 많이 키웠고, 모션 캡처도 마찬가지다"며 "처절함을 많이 느끼게 해드리고 싶었고, 앞으로도 각종 기술들을 모아 독특한 액션 스타일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뛰어난 액션과 그래픽을 구현한 만큼 붉은사막은 모바일이 아닌 콘솔·PC 플랫폼으로 출시된다. 이성우 공동 PD는 "모바일로는 표현하기가 방대한 세계관을 담기가 힘들어 PC·콘솔 플랫폼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체 엔진을 적용해 게임 개발이 원활하다는 장점도 강조했다. 정 PD는 "내부적으로 (엔진) 최적화를 걱정을 하지 않고 있고, 지금까지 충분히 개발·적용했기 때문에 저희 엔지니어들 믿는다"며 "상용 엔진보다 나은 큰 장점은 빠른 피드백으로, 원하는 표현을 연출할 때 빠른 퍼포먼스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출시 시점이 1년 후로 정해진 만큼 개발에 대한 방향성과 목표도 제시했다. 정 PD는 "남은 기간 동안 월드를 퀄리티 높은 콘텐츠로 꽉 채우는 것이 현재의 목표"라며 "어디 가도 모험이 있고 설레임이 있다. 이것만을 가지고도 좋아할 만하게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채워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 PD 역시 "게임이라면 재미다"며 "재미를 위해서 콘텐츠 제작과 재미를 뽑아내는 요소를 찾아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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