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거래소·예탁원 유관기관 수수료 한시면제 조치 종료 영향
내년부터 증권사 매매수수료가 다시 인상된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내년부터 주식거래 매매수수료가 다시 인상된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이 증권사를 대상으로 지난 9월부터 시작했던 유관기관 수수료 한시면제 조치가 이달 말 끝나기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가 내는 주식거래 매매수수료에는 보통 증권사의 위탁 거래수수료 외에도 증권사가 거래소·예탁원 등 유관기관에 내는 수수료가 포함된다. 거래소·예탁원이 유관기관 수수료를 면제한 데 따라, 증권사도 고객에게 부과하는 매매수수료에 이를 반영해왔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거래소 및 예탁원의 증권사 수수료 면제 조치가 끝나면서 관련 위탁 거래수수료율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비대면 계좌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주식을 거래할 때 수수료율은 현재 0.1162%에서 0.1200%로 홈트레이딩시스템(HTS)도 0.0112%에서 0.0150%로 인상된다. 각각 동일하게 0.0038%p 오르는 것이다. 변경된 수수료율은 내년 1월 4일부터 적용된다. 

한국투자증권도 오는 31일 내린 매매수수료 적용을 끝낸다. 이에 따라 주식 거래 시 0.0035396%의 수수료율이 추가된다. 미래에셋대우도 일반계좌의 경우 내년 1월1일부터 기본 매매수수료율을 적용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한화투자증권도 주식 거래 수수료율을 0.0039319%p 상향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거래소와 예탁원의 결정에 따라 위탁 거래수수료를 연말까지 인하했다”며 “면제 조치가 종료되면서 원래대로 돌아간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거래소와 예탁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워진 경제 여건을 고려, 지난 9월 14일부터 오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증권사 수수료를 면제했다. 이를 통해 경감되는 거래 비용이 총 1650억원 규모일 것으로 추정됐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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