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하루 4시간 이명케어를 통해 증상 완화시키는 기술 보유
엠아이제이는 혼합점 강도 방식의 이명 케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Care4Ear’를 선보였다. / 엠아이제이

[한스경제=김준희 기자] 엠아이제이는 창업 다음해인 2017년 첫 번째 골전도 블루투스 헤드셋 ‘Etereo S2’ 출시 후 일본 수출길에 오른 혁신형 기술기업이다.

이 기업은 골전도 블루투스 헤드셋을 주력 상품으로 삼았으나 중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골전도 헤드셋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가 힘든 상황이 됐다. 이후 점차 골전도 방식의 청각보조기와 같은 좀 더 특화된,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에 눈을 돌리게 됐다.
 
엠아이제이는 단순한 하드웨어 제조 기업을 벗어나 최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IT으로의 전환을 추진해 2018년 난청, 또는 이명 개선을 위한 청각관련 스마트폰 앱 ‘Etereo’를 최초로 출시했으며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국내 대학 청각언어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2020년 11월 임상으로 효과가 확인된 혼합점 강도 방식의 이명 케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Care4Ear’를 선보이며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이명이란 외부에서 소리자극이 없는 상황에서 소리가 들리는 증상을 느끼는 질병으로 성인 10명 중 1명은 만성이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겪는 질병 중 하나다. 수면 방해, 집중력 저하 등을 동반해 일상생활에 심각한 방해를 일으켜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질병일 뿐만 아니라 만성 이명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인지력 장애, 우울증과 같은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발병 초기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부분의 이명은 근본적인 치료는 불가능한 질병으로 간주되나 이명을 완화하고 경감할 수 있는 방법들이 꾸준히 제안되고 있으며, 특히 이명의 습관화(habituation)를 통한 ‘소리치료’(sound therapy)는 80% 환자에서 유의미한 개선효과를 봤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소리치료는 효과는 입증됐으나 현실적으로 이를 적용하는 것이 기술ㆍ환경적으로 어렵다는 난점들을 최신 IT 기술로 극복한 것이 11월 출시한 이명케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Care4Ear이다. 

기존 이명 소리치료의 특성과 문제점 및 엠아이제이 솔루션 비교 / 엠아이제이

Care4Ear는 하루 4시간 이명케어를 통해 이명을 완화시킨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전문 기관에서 이명검사를 진행하는 프로토콜을 그대로 스마트폰 앱의 형태로 구현해 사용자는 먼저 본인의 청력을 측정한 후 이명의 소리의 종류, 높낮이, 강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테스트를 통해 본인에게 최적화된 이명케어 음원을 제공받아 하루에 4시간 이상, 6개월 이상 꾸준히 지속적으로 청취하면 개선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다양한 소리치료 기법 중 이명과 이명케어 음원이 동시에 들리는 정도의 강도로 음원을 청취하는 ‘혼합점 방식’은 가장 효과가 높고 청력에 악영향이 거의 미치지 않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실제 엠아이제이는 지난해 국내 한 국립대 청각언어학부와 공동으로 6개월간 임상 실험을 진행한 결과, 앱과 골전도 헤드셋을 사용한 광대역 소음을 통한 혼합점 방식 이명케어에서 대상자의 증상 완화 및 개선이 유의미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이 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 ‘JAAA’(Journal of American Auditory Academy: 미국 청각학 학회 저널)논문 게재와 국내 저널 ‘ASR’에 보고됐다. 

엠아이제이는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선정 BIG3 분야 유망기업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7개사 중 하나로 선정됐다. 또한 기술 개발의 적절성과 시의성을 인정받아 2020년 6월 주식회사 더존홀딩스로부터 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에 최종 선정돼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이뤘다. 

엠아이제이는 현재 소리치료에 광대역 소음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원하는 음원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한 기업부설연구소를 통해 사용자의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고 분석해 개인에게 맞춤 상담을 제공하고 케어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하는 개인형 AI 상담 챗봇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  

허진숙 대표는 “엠아이제이는 난청자와 이명 환자분에게 건강한 청력 생활을 되찾아 드리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골전도 헤드셋 기술과 AI 빅데이터를 접목한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상용화하여 단순 케어뿐만 아니라 이명 예방까지 가능한, 글로벌 No.1 이명 케어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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