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식재산권에 대한 존중은 ESG 경영 기조 가운데 기본”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25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25일 SK이노베이션과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과 관련해 “경쟁사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신학철 부회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저의 30여년간의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에 비춰봐도 ITC가 소송 쟁점인 영업비밀침해 판단은 물론 조직문화까지 언급하며 가해자에게 단호한 판결 이유를 제시한 것은 이번 사안이 갖는 중대성과 심각성을 엄중하게 인식한 데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 전 세계적인 ESG 경영 기조 가운데 경쟁 회사의 영업비밀 등 지식재산권에 대한 존중은 기업운영에 있어서 기본을 준수하는 일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하지만 경쟁사는 국제무역 규범에 있어서 존중받는 ITC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 원인을 글로벌 분쟁 경험 미숙으로 일어난 일로만 여기는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신 부회장은 “공정한 경쟁을 믿고 기술개발에 매진 중인 전 세계 기업들과, 제품이 합법적으로 만들어졌을 것이라 믿고 구매하는 고객을 위해서라도 이번 사안을 유야무야 넘길 수 없다”며 “30여년간 쌓아온 지식재산권 보호를 통해 주주와 투자자, 그리고 회사의 가치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선두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지재료·지속가능한 솔루션·이모빌리티 소재·글로벌 신약 등 차세대 성장 동력 육성 가속화 ▲가능성 ‘0’에 가까운 시나리오까지 대응 가능한 다중의 예방체계 확보 등 글로벌 선두 수준의 환경안전 체계 구축 ▲‘2050 탄소 중립 성장’을 위한 선도적인 기술 혁신 등 지속가능성 선도 기업으로서 자리매김 등 3대 목표를 제시했다.

LG화학은 지난해 매출 약 30조원, 영업이익 1조7982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신 부회장은 “당사는 선제적이고 민첩한 위기관리경영을 통해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기업가치를 크게 제고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글로벌 경기의 점진적인 회복이 기대된다”며 “그럼에도 당사는 급변하는 사업환경 변화 리스크에 대비해 선제적이고 민첩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 육성을 가속화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최고 화학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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