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정 부회장 “어떤 알고리즘을 투입해 데이터를 정제하느냐가 승부처”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현대카드 제공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카드 업계를 넘어 금융 업계 전체의 화두는 ‘디지털’이다. 이런 가운데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에 대한 생각을 밝혀 화제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지난 4일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를 통해 보스턴컨설팅 김연희 대표, 서울대 경영대 노상규 교수, 현대카드 오승필 디지털부문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클럽하우스를 진행했다.

정태영 부회장이 이끄는 현대카드는 2015년 ‘디지털 현대카드’를 내세우며 금융 회사를 넘어 디지털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데이터 사이언스(Data Science) 역량을 토대로 한 다양한 고객맞춤형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다. 그런 만큼 이번 클럽하우스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단어가 불분명한 의미로 쓰인다는 지점에 주목했다. 그는 “앱을 내고 핀테크 서비스를 한다고 해서 모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내던지며 “디지털이라는 단어 자체가 공허하고 넓어 명확한 규정 없이 디지털을 얘기하는 것이 불필요할 수도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정태영 부회장은 현대카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되돌아보며, 방향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정 부회장은 “처음에는 무작정 알고리즘과 딥러닝에 꽂혔었는데 알고리즘은 이미 풍부하게 공급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어떤 알고리즘을 어떻게 투입해 데이터를 정제하고 이를 통해 어떤 구조를 만들어 내느냐가 승부처”라고 말했다.

실제 현대카드는 데이터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면 리뉴얼 한 ‘현대카드 앱’은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고객별로 최적화된 금융∙생활∙문화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리포트 형태로 전달한다. 자체 개발한 혜택 시스템인 ‘3층 시스템’을 통해 고객에게 맞춤형 혜택을 추천하기도 한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2021년에는 새로운 5년을 시작하기 위해 조직을 분산하고 확장시킬 예정이다”며“일의 4~50% 정도가 실패하는 순간을 맛보겠다”고 앞으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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