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평택 본사.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쌍용자동차가 31일 경기도 평택 본사에서 제59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재무제표와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2개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예병태 쌍용자동차 사장은 이날 주주총회서 인사말을 통해 주주들에게 최근 회사 사정과 관련해 미안하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쌍용자동차는 이번 정기 주총 개최 전에 서울회생법원이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확정하면 주총을 취소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아직 회생절차가 시작되지 않아 예정대로 주총을 열었다.

쌍용차는 현재 회생절차 개시보류(ARS·자율 구조조정지원) 상태다. 유력 투자자인 HAAH 오토모티브가 이날까지 투자 여부를 밝히지 않는다면, 지난 2009년 이후 12년 만에 다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게 된다.

한편, 쌍용차는 이날 감정평가법인 대일감정원을 통해 경기도 평택시 동삭로 455-12 외 165개 필지에 대한 자산 재평가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자산 재평가의 목적은 해당 자산의 실질 가치를 반영하고 자산 및 자본 증대 효과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함이다. 해당 부지의 장부가액은 2020년 12월 31일 기준 4025억8014만8773원이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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