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은행장부터 직원까지 아동·청소년 지원 동참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아동·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하고 보호하는 키다리 아저씨로 거듭났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아동·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하고 보호하는 키다리 아저씨로 거듭났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학대피해아동 지원에 두 팔을 걷어붙였을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선행도 이어가고 있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학대피해아동 지원을 위한 ‘동행(同行) 프로젝트’를 오는 5월부터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는 전국 피해아동쉼터 76곳에 있는 아동들의 이동을 위한 차량과 유류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며 약 3년간의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특히 동행 프로젝트는 진 행장이 전면에 나서 진두지휘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아동 청소년이 걸어갈 앞날을 함께 하겠다는 진 행장의 가치관이 적극 반영된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진 행장은 아동들의 생활환경개선과 교육지원에 관심을 가져왔다.

신한은행은 관계자는 “피해아동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귀를 기울인 결과 차량과 유류비 지원이 시급한 분야로 나타났다”며 “학대피해아동에게 일회성 지원이 아닌 실질적이고 꾸준한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진 행장은 지난 2019년 취임 후 학생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업을 이어가도록 사비로 1억원을 매년 기부해왔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일찍 여읜 진 행장은 어렵게 공부하며 커온 본인의 어린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어려운 경제적 여건이 아이들의 꿈을 제약하지 않도록 기부를 통해 아이들의 교육을 지원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지난 2월 구세군 산하 전국보육시설 아동과 청소년 142명을 대상으로 비대면 교육 수강을 위한 노트북과 학습 기자재도 지원했다. 신한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상황 속에서 새 학년을 맞이하는 구세군 산하 보육시설의 학생들이 학업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당시 진 행장은 응원의 편지를 함께 전달했다. 편지에는 진지한 행장의 모습을 뒤로하고 친근한 행장의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진 행장과 쏙 닮은 캐리커처가 그려졌다. 진 행장은 동심이 묻어나는 조언도 함께 담았다. 

신한은행은 아동·청소년에게 올바른 금융지식을 전달하는 활동도 이어왔다. 지난달에는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금융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온라인 금융교육 프로그램 ‘신한은행 어린이 랜선 은행탐험’도 진행했다. 신한은행은 어린이들이 생활 속 실천을 통해 금융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부연했다. 

어린이 랜선 은행탐험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화폐의 개념과 발달과정 △금융의 의미 △금융기관 이야기 등으로 구성됐다. 또 실시간 비대면 금융교육을 통해 강사와 어린이가 상호 소통이 가능하도록 했다.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신한은행 캐릭터 쏠(SOL)과 함께하는 체험형 학습, OX퀴즈도 포함됐다. 

진 행장까지 앞장서서 아동·청소년을 지원하자 직원들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매년 직원들은 좋은날좋은기부 기금을 조성하고 있는데 이번에 조성된 기금은 ‘첫 입학 축하 학용품 키트 지원 사업’에 쓰였다. 

첫 입학 축하 학용품 키트 지원 사업은 전국 147개 아동보육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초등학교 입학생 580명에게 쏠 인형과 학용품을 전달한다. 지난달 진행된 이 사업은 진 행장과 직원들이 함께 진행하는 봉사활동도 기획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학용품만 전달됐다. 

한편 신한은행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어린이, 청소년 금융교육을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등 불법금융사기와 관련한 뮤지컬을 제작해 중·고등학생에게 온라인으로 제공했으며 찾아가는 금융체험교실도 원격 플랫폼으로 진행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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