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훈 HMM 대표이사와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2일 HMM 사옥에서 개최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MM 제공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HMM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HMM 본사에서 ‘수출 중소기업 장기운송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2일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배재훈 HMM 대표이사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 ▲전재우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성장정책관 등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고려하여 관련기관의 최소 인원만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HMM은 지난해 맺은 회차당 미주향 선복 350TEU를 포함해, 유럽향 50TEU의 선복을 추가로 확보해 중소기업에 우선 제공하기로 했다. 중진공이 미국이나 유럽 수출물량이 있는 중소기업의 화물을 고비즈코리아를 통해 접수하면, HMM이 해당 화물에 대한 공간을 배정하는 방식이다. 협력 기간도 올해 12월까지 확대되며, 협의를 통한 기간 연장도 가능하다.

HMM과 중진공은 코로나19로 인한 중소기업의 수출 물류 애로 해소 및 정상화를 위해 해상운송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향후에도 중소기업을 위한 관련 정보제공, 사업 홍보, 지원사업 연계 및 공동 협력사업 개발 등을 위해 상호 노력할 방침이다.

앞서 HMM과 중진공은 지난해 11월부터 해상운송 지원사업을 한시적으로 추진해 미주향 항로에 대해 총 16회차, 총 5018TEU의 중소기업 수출화물 선적을 지원한 바 있다.

배재훈 HMM 대표이사는 “원활한 해상 수출을 통한 국내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원할 방침”이라며 “대표 국적선사로서 책임감을 갖고, 수출기업들의 화물이 차질없이 운송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글로벌 물동량 급증에 따른 해상운임 상승과 선복난에 이어, 최근 발생한 수에즈 운하 사고 등으로 해상물류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중소기업을 위한 선복 확대, 운임 안정화와 더불어 지속가능한 물류 안정망 구축을 위해 HMM을 비롯한 수출 유관기관과 협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위축되었던 해상 물동량이 하반기부터 급증하면서 미주 노선의 선복 부족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상황이 유럽과 아시아 노선까지 확산되면서 국내 수출기업들의 화물 운송에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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