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길주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 후보의 모습./하나금융그룹 제공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12일 개최된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권길주 현 두레시닝 대표이사 사장을 신임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 그룹임추위는 권길주 후보가 하나금융그룹 내 지주, 은행, 카드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였고, 특히 과거 하나SK카드 경영지원본부장을 역임함으로써 카드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 윤리 경영, 디지털 경영 등에 뛰어난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신임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

권길주 신임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 후보는 1983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 후 1985년 외환은행에 입행했다. 이후▲2009년 하나SK카드 경영지원본부 본부장 ▲2012년 하나금융지주 소비자권익보호최고책임자 ▲2017년 하나금융지주 경영지원실장 ▲2019년 하나금융지주 그룹ICT총괄 부사장 겸 하나은행 ICT그룹 부행장 등을거쳤다.

권 후보의 임기가 시작되면, 하나카드는 마이데이터 사업 등 신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 후보는 2019년7월 하나은행 ICT그룹 부행장을 역임하던 당시 하나은행 내·외부의 유용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할수 있는 통합 인프라 ‘하나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 바 있다. 

이는 데이터의 저장공간과 분석공간, 분석도구 및 분석가들의 소통공간을 제공하는 빅데이터 포탈 시스템으로 은행 내부의 정형·비정형 데이터는 물론 공공 데이터, SNS 데이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고 적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 플랫폼이다.

권 후보가 현재 대표이사 사장직을 맡고 있는 주식회사 '두레시닝' 역시 ▲물류배송 및 관리 ▲부동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금융산업분야의 토탈솔루션 서비스를 지향한다. 

2021년 초 하나카드는 마이데이터 예비심사에서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심사가 중단됐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허가업으로전환된 마이데이터 사업의 특성을 비롯해 기존 이용 고객의 불편, 개인들의 정보주권 강화 등을 위해 심사를 재개하기로했다. 이에 따라 하나카드는 조만간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획득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를 종합할 때, CEO리스크 요인으로 불가피하게 수장을 교체하게 된 하나카드가 신사업 동력에 최적화된 리더를 맞이한 것으로 해석된다.

권 후보가 이끄는 하나카드가 경영지배구조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당초 장경훈 전 하나카드 사장의 임기는 내년 주주총회까지 약 1년 남은 상태였지만, 최근 장 전 사장의 막말이 담긴 녹취기록이 언론에 공개되며 사회적 파장으로 이어졌다.

장 전 사장은 "오해받을 수 있는 단어를 언급해 송구하다”며 사과를 했지만,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까지 나서 그의자진 사퇴를 요구해 결국 지난 6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ESG 요소 중 G(경영지배구조)가 E(환경 요소)와 S(사회 요소)를 유기적으로 관리해야 기업의 지속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엇보다 기업의 ESG 정보는 투자자뿐만 아니라 공급망, 정부규제기관, 임직원, 고객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주목하는 이슈이기 때문에, ESG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기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며 “ESG 이슈를 관리하는 것은 리스크 차원을 넘어 기업의 새로운 가치 창출 도구로써도 활용될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길주 신임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 후보는 하나카드 이사회 및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이 최종 마무리 될 예정이다. 임기는 2022년3월 도래하는 정기 주주총회일까지이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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