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MEHL이 보유한 지분 30%를 매입해 독자 사업 나설 듯
포스코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최근 포스코그룹의 계열사 포스코강판이 미얀마 합작관계사인 미얀마경제홀딩스(MEHL)가 미얀마 군부의 자금줄이란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가중되자 합작관계를 끝냈다.

16일 포스코강판은 미얀마법인의 합작파트너사인 MEHL과 관련한 이슈가 제기됨에 따라 MEHL과의 합작관계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포스코강판 측은 “그동안 미얀마법인 운영을 통해 미얀마에서 고품질의 철강지붕재를 생산하고 이를 현지에 공급하면서 미얀마 국민들의 주거환경 개선과 현지 고용 창출, 그리고 현지 산업화와 경제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그러나 최근 MEHL과 관련한 이슈가 제기됨에 따라 합작관계를 종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미얀마의 철강사업이 계속해서 미얀마 주거환경 개선과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그 동안 추진해온 장학금 전달 및 학교 지원, 감염병 예방을 위한 기금 지원 등 미얀마 내 공헌활동을 더욱 활성화해 미얀마 국민들에게 사랑 받는 회사로서 지속 성장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포스코강판은 1997년 미얀마에 진출해 2013년 MEHL과 합작회사 미얀마포스코C&C를 세웠다. 미얀마포스코C&C는 미얀마 양곤의 공장에서 연 5만톤 규모의 철강지붕재를 생산해왔다.

그러나 지난 2월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면서 MEHL 등 군부의 돈줄로 지목된 기업들은 물론 관련 회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이어졌고, 포스코강판 측은 이를 우려해 합작관계를 끊고 독자사업으로 이어갈 전망이다.

현재 포스코강판과 MEHL은 미얀마포스코 C&C 지분을 각각 70%, 30% 보유하고 있다. 이에 포스코강판은 MEHL이 보유한 지분 30%를 매입해 관계를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강판 관계자는 “해당 이슈와 관련해 진행되는 사안들은 지속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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