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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조성진 기자] 우리카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ESG채권 발행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카드는 3월12일 2억불 규모 해외 ESG채권 발행했다.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 최초의 ESG 포모사본드이자 우리카드 최초의 공모사채 발행이다.

포모사본드란 대만 자본시장에서 외국기관이 현지 통화인 대만 달러가 아닌 다른 국가의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이며, ESG 채권은 중소, 영세 가맹점의 금융지원 등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특수목적 채권을 말한다.

만기는 5년으로 금리는 USD Treasury 5년물에 1.00%를 가산한 수준에서 정해졌다. 이번 채권은 LIBOR 폐지에 대응하여 국내 최초의 포모사시장 고정금리채권으로서의 첫 발행이며, 이를 통해 고정금리채도 포모사시장에서 발행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성과라고 평가받았다.

글로벌 금융기관인 Credit Agricole, HSBC, Societe Generale이 공동 주관을 맡았으며, 싱가폴증권거래소(SGX)와 대만증권거래소(TPEx)에 동시 상장해 양 거래소의 투자자들이 채권을 더욱 손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투자자의 폭과 유동성을 높였다.

조달된 자금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영세 가맹점에 대한 카드결제대금 지급 시기를 앞당겨 정산하는 등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불안 심리에도 불구하고, 우리카드에 대한 높은 대외 신인도와 ESG 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발행조건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회장(가운데)은 지난19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우리동네 善한 가게’로 선발된 소상공인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우리카드 제공

우리카드는 ESG경영의 일환으로 지난달 21일 소상공인 대상 「우리동네 善한 가게」 지원사업 실시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에도 나눔, 기부, 봉사활동 등 선한 행동으로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고자 노력하는 소상공인 100곳을 선정해 긴급 생활자금, 홍보 및 마케팅 지원을 하는 사업이다.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회장은“이번 사업이 소외된 이웃에게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소상공인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선한 영향력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금융그룹은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하고,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등 ESG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선 2월26일에도 1000억원 규모의 사회적채권(AA등급)을 발행했다. 채권 발행으로 모집한 금앤은 모두 영세, 중소 가맹점 금융지원에 사용된다.

우리카드는 지난 3월7일 ESG경영 실천 위한 '그린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선포식에서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최현수 노조위원장 등은 ▲탄소배출 감축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따뜻한 금융 등의 실천 과제가 담긴 ‘그린선언문’을 낭독했다.

‘그린선언문’은 2050년 ESG경영 완성을 결의하기 위해 타임캡슐에 봉인했고, 꾸준한 탄소중립 및 녹색금융 실천을 통해 목표가 달성되는 2050년 우리카드 창립기념일에 맞춰 개봉할 예정이다.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은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위해 기업이 자발적으로 저탄소 운동에 동참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선도적으로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동참해줄 것”을 주문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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