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83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83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23일 하나금융은 이같이 밝히며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그룹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2조1917억원을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대출자산의 양호한 성장과 자본시장 활성화에 따른 증권 중개 수수료 증가 등 전반적인 핵심이익의 성장과 비은행 부문의 약진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수수료이익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한 618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관리수수료, 신용카드수수료 등 주요 수수료 이익 증가가 주효했다. 

주식 투자 열풍으로 증권 자회사 실적도 크게 확대됐다. 하나금융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92.9% 증가한 1368억원의 1분기 수익을 올렸다.

하나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139.4% 증가한 725억원의 1분기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하나캐피탈도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했다. 

이에 따라 그룹 전체 수익 중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 1분기 비은행 부문 이익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4.1%p 증가한 39.9%를 가리켰다. 

이자이익도 확대됐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1분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2% 확대된 1조57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금리 인하로 조달비용이 하락한 가운데 저금리성 예금이 증가해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개선됐다. 1분기 그룹과 은행 NIM은 각각 1.61%, 1.36%로 전분기 대비 각각 0.06%p, 0.08%p 올랐다. 

은행 대출 성장도 두드려졌다. 실수요 중심 가계, 기업대출 증가세 지속으로 은행 원화대출은 전분기 대비 2.1% 증가했다. 

건전성도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그룹 0.4%, 은행 0.34%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연체율은 그룹 0.3%, 은행 0.37%였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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