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사업 확장과 투자금 유치 등 성과 가시화
삼성전자 C랩 인사이드 과제로 시작해 스타트업에 도전하는 11명의 창업가들 /삼성전자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삼성전자가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의 4개 우수 과제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C랩 인사이드는 2012년 12월부터 도입한 프로그램으로 삼성전자는 C랩 스핀오프 제도를 통해 창업자들에게 초기 사업자금과 창업지원금을 제공하고, 스핀오프 후 5년내 재입사 기회를 부여하는 등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는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4개 스타트업을 포함해 현재까지 182명이 독립해 52개의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이번에 독립하는 4개 스타트업은 ▲AI 기반으로 의류의 재질과 특성을 분석하는 솔루션 '스캔앤다이브(Scan & Dive)' ▲체온을 자동 측정해 고열을 내려주는 스마트 해열 기기 '아이스 링커(Ice Linker)' ▲음식에 잘 어울리는 와인을 찾아주는 와인 추천 애플리케이션 '피노랩(Pinot Lab)' ▲AI를 통한 악보 자동 생성과 비대면 음악 레슨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트라(STRA)'이다.

스캔앤다이브는 의류를 전용 기기로 스캔해 면·폴리에스테르·레이온 같은 재질을 분류하고, 섬유 원사의 굵기·마모도·직조 방법 등을 분석해 의류 관리 방법을 제시해준다.

아이스 링커는 고열 환자의 체온을 측정하고, 열을 내려준다. 밴드 형태의 기기를 머리에 착용하면 양쪽 관자놀이를 통해 체온을 측정한 뒤 안쪽에 부착된 냉각판의 온도가 서서히 내려가며 열을 내려준다.

피노랩은 음식 매칭 알고리즘이 탑재돼 있어 함께 먹을 음식을 선택하면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하고 구매할 수 있는 매장을 알려 준다.

스트라는 원하는 곡을 기타로 연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애플리케이션 'CODA'를 개발했다. AI 채보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가 원하는 음악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기타 코드로 변환해준다.

지난 2015년 8월부터 도입한 C랩 스핀오프 제도를 통해 독립한 스타트업들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스핀오프 이후 현재까지 75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고, 416명을 고용했다.

실제로 스마트 벨트를 개발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웰트(WELT)'는 최근 토탈 헬스케어 기업 '한독'을 포함해 3개 투자사로부터 총 6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디지털 치료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향후 투자사와 함께 알코올 중독과 불면증 디지털 치료제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30여개 기업이 만든 비영리 협의체 '디지털 치료제 산업협회(DTA)'에 아시아 최초 멤버로 가입을 승인 받고 활동 중이다.

한인국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상무는 "앞으로도 C랩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해 스타트업 생태계의 활성화와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