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색상만 바꾼 아이폰12 퍼플, 출시 6개월 지났음에도 인기
아이폰12 퍼플 /애플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최근 애플이 아이폰12의 퍼플 색상을 새롭게 출시한 이후 구형 제품임에도 색상 하나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향후 시장에서 애플이 색상 마케팅의 강점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애플에 따르면 연례 개발자 행사인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를 오는 6월 7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닷새간 개최한다.

이날 행사 가운데 하나인 ‘애플 디자인 어워드’에서는 애플 개발자들의 창조적 예술성, 장인정신, 기술 성취를 축하하는 자리도 마련되는데, 이와 관련해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 디자인이나 색상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앞서 애플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각) 미국 본사에서 온라인으로 개최한 신제품 발표 행사를 통해 아이폰12 퍼플을 공개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이폰12 시리즈의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색상만 적용한 것이다.

기존 아이폰12 시리즈에는 블루, 그린, 블랙, 화이트, 레드 등 총 5가지 색상을 선보였으나 이번에 추가된 것은 색상 외에는 없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미 출시된 지 6개월가량이 지났음에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현재까지도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전자 제품들이 이미 상향 평준화되는 상황에서 이제는 컬러 등의 디자인적인 요소들이 소비자들의 선택권에 있어서 그만큼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맥 2021 /애플

같은 날 애플은 아이맥도 공개했는데 프로세서, 그래픽, 메모리 등이 담긴 M1 덕분에 11.5mm의 슬림한 두께감을 구현하는 등 디자인에 많은 변화를 줬다. 특히 소비자들이 이번에 큰 관심을 둔 점 역시 컬러로 아이맥은 블루, 그린, 핑크, 실버, 옐로우, 오렌지, 퍼플 등 7가지 색상을 더해 외관상 큰 변화를 시도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애플이 이번에 선보인 제품들에 대해 색상이 너무 잘 나왔다며 일명 ‘컬러 장인’이라는 표현도 스스름없이 쏟아내고 있다.

컬러 마케팅을 통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는 애플이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3 시리즈에서도 이를 이어갈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아이폰13에는 핑크빛 모델을 추가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기도 했다. 이 같은 소식은 한 트위터가 핑크빛 아이폰13 프로 맥스 렌더링 사진을 올리면서 확산됐는데, IT매체 씨넷은 이에 대해 “이 트위터가 유명 IT 팁스터는 아닌 만큼 해당 소문을 보증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애플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애플이 제품에 컬러 조합을 잘 만들어내는 만큼 기대를 하는 눈치다. IT전문지 씨넷 역시 “자본주의는 나쁘지만 분홍색 아이폰은 너무 섹시하다”며 호평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애플은 2015년 아이폰6S에 로즈골드 색상을 선보였고, 2018년 아이폰XR에는 코랄 색상을 공개하는 등 기존에 없던 컬러를 선보이며, 컬러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데 올해도 새로운 컬러를 선보일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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