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쟁의활동으로 파업 결정할지는 쟁의대책위원회 결정에 달려
삼성디스플레이 임금협상 교섭해태 규탄대회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노조가 회사 측이 제시한 임금협상안을 수용할 수 없다며 쟁의활동을 준비키로 했다. 노조가 쟁의활동으로 파업을 결정하면 삼성 그룹 내 첫 파업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10일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한국노총 아산지역지부에서 집행부 회의를 통해 “조합간부와 대의원이 모여 연석회의를 진행했다”며 “장시간 토론 끝에 사측의 최종 제시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 측은 “쟁의활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쟁의활동을 준비할 예정”이라면서도 “제시안을 수정하거나 재교섭에 대해서도 여지는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전날 이뤄진 임금협상 2차 대표교섭을 통해 노조는 기본인상률 6.8%와 위험수당 현실화, 해외 출장자에 대한 처우 개선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한 비상경영현황을 근거로 들며 노사협의회와 합의한 기본인상률 4.5% 외에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대신 노조와 인사팀의 특별 공식 합동기구를 설치해 노동조건 및 환경 환경개선 활동을 시작하는 것을 제시한 바 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중순 고용노동부의 ‘조정 중지’ 판정에 따라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노조가 쟁의활동으로 파업을 결정하게 되면 지난해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무노조 경영'을 폐기한다고 선언한 이후 삼성 그룹 첫 파업 사례가 된다.

노조 관계자는 “쟁의가 파업이 될지 태업이 될지는 쟁의대책위원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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