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준희 기자] 현대건설이 경기도 성남시 소재 ‘현대중공업 글로벌R&D센터’ 현장에서 건설로보틱스 기술 시연회를 선보였다고 23일 밝혔다.
행사에는 현대건설 기술연구원과 현장 관계자, 현대로보틱스 등 스마트건설 전문가, 로봇산업 관계자 등 약 30여 명이 참석했다.
현대건설은 이 시연회에서 현장순찰 로봇, 무인시공 로봇 등을 선보였다.
현장순찰 로봇은 건설현장 주변을 자율주행하면서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원격으로 현장상황에 대응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현장순찰 로봇에는 자율주행이 가능한 라이다(LiDAR·레이저 스캔 및 거리 측정)와 자율주행 위치인식(SLAM) 기술이 적용됐다. 복잡하거나 위험한 건설 환경에서도 주행 안정성이 높다.
현대건설은 현장순찰 로봇에 다양한 플랫폼 센서를 적용해 유독물질에 대한 오염상태 포착 및 현장 주변 레이저스캐닝 등 다각적 활용을 기대하고 있다.
무인시공 로봇은 이날 근로자가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리프트에 올라가 진행하는 천장드릴 타공작업을 대신 수행했다.
상단에 부착된 인공지능(AI) 비전(객체 자동인식)을 통해 작업 지점을 찾고 자율주행 기반으로 지정된 작업을 원격 수행할 수 있다.
정확하고 효율적인 작업과 동시에 고위험 작업 환경에서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향후 페인트와 용접, 조적 작업 등으로 적용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로봇기술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을 건설정보모델링(BIM) 도면과 연계해 건설로봇 이용률을 극대화함으로써 안전사고와 생산성, 고령화 문제 등을 제고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로보틱스와 기술협업을 통해 현장에 실제 적용할 수 있는 자체 로봇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현대건설은 연구개발(R&D) 투자와 상생협력체제를 강화하고 건설로봇을 지속개발함으로써 품질·안전을 향상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희 기자 kjun@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