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우수급 경주 장면.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최근 출주표를 채우고 있는 훈련팀은 김포, 동서울, 청평, 세종, 수성 등 다수다. 매 회차 지방 교차경주 포함 80여 명이 참가하고 있는데, 전체 출전선수 중 50% 이상 정도를 차지한다. 한 경주에 2~3명이 단일팀으로 출전하기도 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속에 8월부터 온라인 발매와 비수도권 지역의 재개됐다. 부분 관중 입장인 오프라인 발매가 경륜 팬들의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하고 있는 가운데 훈련팀의 참가는 더욱 영향력이 크다. 출주표의 절반 이상의 영역을 차지하는 훈련 팀 중 다소 평가 절하된 게 ‘청평’이다. 특선급이 다수를 이룬 다른 팀과 달리 특선 멤버가 김시후(33·S3급) 한 명밖에 없었기 때문에 어찌 보면 당연한 평가다. 이러다 보니 타 팀보다 소외되기도 했다. 8월부터 재개된 이후 매 경주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해 경륜 팬들로 하여금 어느 쪽에도 끼지 못하는 사람이나 그런 신세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소위 깍두기’ 팀으로 불렸다.

 

과소 평가되던 청평 팀이 달라지고 있다. 지난 10월 17일 부산 우수결선 3경주에 강진원(32·A1), 이기주(29·A1), 조재호(39ㆍ·A2) 등 무려 3명이 진출했다. 강진원의 선행을 조재호가 추입으로 쌍승 58.6배, 단승 27.0배의 중.고배당을 낳았다. 함께 출전한 이기주는 초주선행에도 불구하고 팀의 중추적 구실을 하며 4위를 했다. 이날 특선에서 우수로 강등된 이수원(41·A1), 이홍주(44·A1)를 제압한 결과다

 

앞서 지난 10월 8일 광명 우수1경주에서도 김범준(34·A2), 이우정(40·A3)이 나란히 1, 2위로 들어오며 쌍승 29.8배를 기록했다.  10월 4일 창원 선발2경주에서 인기(배당)순위 4위였던 이일수(40·B2)가 선행으로 1위하며 쌍승 61.4배, 단승 16.2배의 이변을 낳았다. 또한 9월 26일 창원 우수2경주에서 인기순위 꼴찌였던 청평 팀 노장 이규봉(46·A2)이 2위를 하며 994.1배의 고배당을 낳은 조연이 됐다.

 

청평 팀은 총 23명으로 구성됐다. 코로나19 휴장 공백 이후 거대해진 팀으로 매 회차 다수 출전하고 있다. 걸출한 스타급은 없지만 특선급 김시후 외 우수급(17명 70%)이 주류로 허리를 맡는다.

 

부상에서 돌아온 결선급 전력 강진원, 이기주를 비롯해 선행력이 돋보이는 손재우, 제 기량을 회복 중인 김범준(훈련부장), 조재호, 최근영 등 제법 무게감 있는 멤버를 갖추고 있다. 또한 훈련지부장 이상현과 과거 특선멤버 최대용 그리고 부상 회복 중인 이유진 등이 앞으로 입상권으로 예상된다. 선발급 이일수도 부활 중이다.

 

박정우 경륜위너스 예상부장은 "청평 팀은 코로나 휴장 공백으로 6,7월까지 아르바이트와 부모 가업을 도와주었기 때문에 훈련량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또한 8월, 9월 부상선수들도 많아 개인 내지 소수만 모여 훈련했다. 하지만 팀원들이 서서히 복귀하며 팀 훈련을 보강하기 시작했다. 경륜팬들이 하루 경주 중 승부처의 허리 노릇을 하는 우수급에서 집중적으로 봐야 할 팀이다"라고 전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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