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DA 오토모티브 포럼의 마지막 순서인 Q&A 시간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재웅] 디젤 자동차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미래상을 엿볼 수 있는 장이 열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업계와 학계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KAIDA 오토모티브 포럼’ 첫 회 행사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재희 한국수입차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포럼은 디젤 엔진 및 시장에 대한 주제로 디젤 자동차의 미래와 향후 발전방향을 살펴보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오토모티브포럼이 국내 자동차 시장 대응과 미래 자동차 시장 방향성을 전망할 수 있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4팀의 수입차업계 전문가들이 발제를 하고 질문을 받는 순서로 이어졌다. 디젤 엔진이 친환경적인 요건을 충족할 수 있을지, 제도적인 문제는 무엇인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전광민 연세대학교 교수가 모더레이터를 맡아 진행을 도왔다.

첫 발제를 맡은 배충식 카이스트 교수는 ‘디젤의 전망’이라는 주제로 디젤 엔진의 역사와 기술적인 가능성을 설명했다. 요약하면 디젤엔진은 연비를 높이면 필연적으로 배출가스도 줄기 때문에 충분히 친환경적인 발전이 가능하다는 내용이다.

패트리스 마레즈 PSA그룹 부사장은 자사의 Blue HDi 디젤 엔진을 예로 들어 디젤 기관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 디젤엔진이 가솔린 엔진보다 연료소비량이 25% 가량 적다는 것. 내년 중으로는 블루Hdi 엔진이 2020년에 적용될 유로 6d 기준을 충족한다는 것도 소개했다.

그 다음으로는 다임러 AG 소속 피터 루에커트 디젤 파워트레인 부문 사장, 클라우스 란트 부사장, 옌스 프란츠 책임연구원이 강단에 섰다. 이들은 유럽의 실도로 배출가스 관리 제도를 되짚어보며 현행 규제가 진정 친환경 엔진을 가려낼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계단식 피스톤, 재순환 시스템 등 배출가스를 줄일 수 있는 디젤엔진 기술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와다 마사노부 일본자동차수입조합 전 상무는 디젤 자동차가 가솔린 자동차보다 배출가스가 적다는 조사를 소개하며 친환경 디젤엔진이 실현될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디젤게이트 이후에도 여전한 디젤 모델의 인기를 소개하면서 시장 가능성도 확인시켜줬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디젤 엔진에 대한 규제와 기술 발전 방향 및 가능성, 그리고 경제성 등 다양한 심도 있는 질문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발제자들은 디젤엔진이 시장 원리만 따라도 충분히 배출가스를 줄일 수 있지만, 대안없는 정부 정책으로 공정한 경쟁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디젤 엔진 규제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디젤엔진 기술 발전에 대해서는 이미 1.6리터 엔진으로 SUV까지 움직일 수 있을 정도임을 밝혔다. 또 디젤하이브리드를 또 다른 대안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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