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조혜승 인턴기자] 숙취해소제가 천편일률적인 드링크 형태를 벗어나 젤리·과립형(분말형)·짜 먹는 겔 등 차별화 제품으로 탈바꿈했다.

▲ 사진=연합뉴스TV 캡처

3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독의 ‘레디큐-츄’가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색깔인 황금색 젤리 형태로 중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이 제품은 중국인 관광객이 많은 명동의 드럭스토어에서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970% 늘었다.

액상과 젤리를 함께 선보인 레디큐-츄는 커큐민 성분에 망고 맛을 더해 여성 소비자를 사로잡았으며 젤리 3개가 각각 포장돼 간편하며 드링크류 숙취해소제보다 가벼워 휴대성이 높아 잘 팔린다고 한독 측은 인기 원인으로 꼽았다.

레디큐-츄의 뜨거운 인기에 제약사들은 다양한 숙취해소제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유유제약은 이달 과립형 숙취해소제 ‘회식후애’를, JW중외제약은 짜 먹는 겔 형태의 ‘헷겔’을 내놓았다. 이들 제품은 각각 감귤맛과 망고맛을 입혀 쓴맛인 거부감을 제거했으며 물 없이 복용이 가능해 복용 편의성을 개선시킨 것이 특징이다.

회식후애의 주성분인 시트러스 추출물은 감귤류에 주로 있는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인 항산화 물질로 숙취의 원인인 아세트알데히드의 생성을 억제하면서 간의 해독작용을 도와준다.

헛겔은 헛개나무 열매, 강황(울금) 등이 주 원료인 겔 타입으로 망고농축액으로 쓴 맛을 제거해 목넘김을 부드럽게 했고 여성을 공략한 소비층 확대 등 마케팅 전략까지 중점을 두겠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대다수 업계 관계자는 한독의 레디큐-츄만 일반인보다 중국인들 사이에서만 인기 있을 뿐 드링크 류의 수요가 훨씬 많은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다른 형태의 숙취해소제가 시장에 안착하기란 어렵지 않겠느냐는 회의적인 입장이다.

한편 2005년 600억원 규모이던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이 지난해 2,000억원을 넘어 가파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조혜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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