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임서아]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골든타임은 앞으로 3년간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가장 유력한 개편 방안으로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3사를 인적분할해 3개 지주사를 통합하는 안이 거론됐다.

삼성증권은 1일 "경제 민주화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실적은 향후 3년간 회복세가 예상돼 향후 3년이 주도적인 사업 재편을 진행할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야당이 순환출자 해소, 일감몰아주기 제재 등을 골자로 하는 경제민주화 법안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지배구조 개편에서 중요한 자금여력을 감안할 때 선택의 시간이 왔다"고 설명이다.

그러면서 "여러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 가운데 현대차, 기아차, 모비스를 각각 사업회사(OC)와 투자회사(HC)로 인적분할한 뒤 하나의 지주회사를 통해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인적분할 후 정몽구 회장, 정의선 부회장 등 대주주가 보유한 모비스와 현대차 OC 지분을 각각의 HC에 현물출자하고 모비스 HC와 현대차 HC를 합병한 뒤 대주주가 기아차HC까지 합병해 지주사를 완성하는 방안이다.

삼성증권은 "합병 지주사에 현대글로비스를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정의선 회장의 지분율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이렇게 되면 지주사에 대한 정몽구 회장 지분은 16.77%, 정의선 부회장 지분은 11.71%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대주주에 계열사 몫까지 더한 지분은 45.3%가 된다. 

삼성증권은 "지배주주 개편에서 대주주와 그룹 지분율 확보가 가장 중요한 이슈인 만큼 투자자가 우선 관심을 둘 기업은 현대차와 모비스"라며 "이들 회사가 추가 자사주 매입을 추진할 경우 이는 지배구조 개편의 신호탄으로 해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현대모비스와 글로비스 간 지분교환이나 합병, 현대차와 글로비스의 합병 후 대주주의 모비스 주식 추가 취득 등 다른 시나리오는 자금소요, 순환출자, 소액주주 등 반대 측면에서 단점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이 3개사를 인적분할한 후 지주사를 만들면 금융지주사 설립도 가능해지고 계열 부품사는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활법)을 활용해 재편할 수 있다"고 했다. 

임서아 기자 limsa@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