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성오] 카카오의 투자전문 계열사 케이큐브벤처스가 캡스톤파트너스, 스트롱벤처스와 함께 ‘당근마켓’에 13억원을 공동 투자했다고 12일 밝혔다.

▲ 케이큐브벤처스 제공

당근마켓은 ‘씽크리얼즈’를 창업해 2012년 카카오에 매각한 김재현 대표와 플러스친구‧카카오플레이스 등 카카오 신규 서비스 기획을 담당했던 김용현 대표가 지난해 6월 설립한 회사다. 카카오, 네이버 등 다양한 기업에서 지역 서비스와 플랫폼 비즈니스 사업을 경험한 인력들로 구성됐다.

동네 주민들과 중고 물품을 직거래하는 지역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은 GPS를 통해 동네 인증을 한 후 모바일로 상품을 등록하면 실시간 채팅으로 거래하는 서비스다.

도보로 10분 내 거리에 있는 동네 주민들과 직접 만나 거래하기 때문에 택배 포장이 필요 없다. 동네 주민 간 형성된 무료 나눔 문화 역시 기존 중고거래 서비스와 다른 차별점이다.

▲ 당근마켓. 케이큐브벤처스 제공

거래 이후 ‘매너평가’와 ‘거래후기’를 비롯해 전문 셀러로 의심될 경우 수상하다는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느낌신고’ 기능이 탑재됐다. 이용자 신뢰도 평가에 따른 거래 투명성 강화로 재거래 희망율 99%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가입자의 한달 후 재방문율도 70%, 일일 체류 시간은 1인당 13분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품 등록 후 2주 내 거래 완료 비율은 올 초 18%에서 이달 기준 34%까지 증가했다.

이번 투자를 이끈 정신아 케이큐브벤처스 상무는 “당근마켓은 커머스, 지역 서비스, 플랫폼 비즈니스를 두루 경험한 구성원들로 지역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잘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팀”이라며 “중고거래 편의성과 신뢰성을 혁신시키는 것을 시작해 지역 주민의 일상 생활 전반에 자리하는 서비스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재 당근마켓은 서울, 인천, 경기도 성남·용인·수원·고양, 광주, 제주도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내년 중 전국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용현 당근마켓 공동 대표는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쉽고 빠른 중고 거래로 즐거운 경험을 전달하겠다”며 “나아가 지역 기반 토털 서비스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