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 Mr . 마켓 <85회> 글·김지훈

소련 …. 15개 공화국의 연합체 …. 공화국 연합체가 해체되면서 …. 그중 하나였던 러시아도 독립했다.

독립 러시아가 내놓은 개방과 개혁 정책 …. 국가 명령에 따르고, 국가를 믿었던 인민들은, 재산을 모두 잃어야 했고 …. 남자들은 피를 팔고 …. 여자들은 몸을 팔아야 했다.

그 당시, 러시아인들은 주식 시장의 개념도 몰랐고, 일하지 않는 주주가 배당금을 받아간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그런 인민들을 대상으로 자행된 개방과 개혁은 …. 능멸에 가까운 약탈 행위였다 ….

러시아가 석유와 가스, 알루미늄 공장, 화학 공장, 전력 산업 따위의 국영기업을 민영화할 때 …. 그 기업을 삼킨 사람들은 고위 관료 …. 공산당원들이었다.

그들의 행태는 …. 지독한 강도 자본주의 방식이었는데 …. 공산주의 국가에서 가장 악랄한 강도 자본주의가 성립한 이유는 …. 단 하나 …. 탐욕스러운 공산당을 견제하는 세력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민주화의 핵심은 평등이 아니라 …. 견제 …. 조금 포장하자면 …. 균형 ….

견제가 없으면, 어느 곳이나 개판이 되는 게 …. 세상 이치다.

놀랍게도 …. 그 견제가 시작된 곳은 …. 가장 탐욕스러운 …. 올리가르히였다.

올리가르히 …. 러시아의 신흥재벌 …. 이들이 서로 견제하자 …. 러시아의 GDP가 상승하고 …. 그나마 정치적으로 안정된 생태계가 형성되었다 …. 역사적으로 볼 때 …. 견제 장치가 작동하면 …. 그 사회는 안정된다.

올리가르히 …. 탐욕스러운 종자들이지만 …. 거리낌 없이 탐욕스러울 수 있었던 것은 …. 대다수 러시아인이 현실감각이 없고, 심지어 알려고 하지도 않고, 서로 비방하고 저주하는 …. 겁쟁이였기 때문 …. 그래도 탓할 수 없는 이유는 …. 공산주의에서 살아남으려면 …. 어쩔 수 없이 중앙당 눈치를 보고 …. 겁쟁이가 되어야 하니깐 ….

꼬레아의 교육 문제는 겁쟁이를 양산한다는 점이다 …. 겁쟁이들은 새로운 올리가르히에게 처참하게 능욕당하게 된다.

마르크스는 화폐 교환가치를 들먹이면서 …. 가장 순수한 화폐는 노동력이라고 나불댔다.

일 해주는 것, 아이를 돌보는 것, 사냥하는 것, 농사짓는 것 …. 이러한 노동력의 교환 가치를 가장 높게 평가했는데 ….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력은 그다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 최저 임금제 따위로 명맥을 유지하는 정도이다 …. 왜 그럴까?

자본주의가 악랄해서? 구직자와 일자리의 unBalance? …. 수요와 공급의 법칙은 극히 일부만을 설명할 뿐이다.

마르크스가 놓친 것은 인간의 상상력 ….

노동력을 교환하는 것은 무리 사냥을 하는 …. 짐승도 하는 짓이지만 …. 짐승은 배가 부르면 …. 그냥 쉰다.

인간은 환상을 품고 …. 그 환상을 좇아 종일 일하는 동물이다. 중세 교회가 주야장천 권력을 유지했던 것도 …. 사람들에게 환상을 심어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 믿음에서 파생된 파생상품 …. 면죄부 …. 영생 …. 축복 …. 이건 것들은 중세시대 …. 최고의 히트 상품이었다.

환상을 가능케 하는 것은 인간의 상상력 ….

따지고 보면 …. 상상력은 …. 주식시장과 자산시장 버블의 원동력이다.

상상력을 심어주는 시스템이라면 …. 그것이 인터넷이든 스마트폰이든 …. 자본주의든 …. 파생상품 판떼기든 …. 꽤 잘 돌아간다.

견제 장치가 없는 시스템은 정말 잔인하다 …. 초기 공산주의가 그랬고 …. 중세 교회가 그랬다 …. 그런 시스템이 고착화되면 …. 정말 많은 사람이 비참해진다.

상상하라! 그러나 환상에 빠지진 말라.

나를 이해하고, 사람을 이해하고, 현실을 깨달으면 …. 무심한 듯 …. 재밌게 살 수 있다.

아이들의 미소 …. 수천만 년 진화를 거치면서 …. 본능으로 자리 잡은 생존 전략 …. 아이를 사랑하는 것은 …. 본능을 극복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 우리가 인간이라는 소중한 증거.

인간이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 더 높은 차원의 무언가를 추구하겠다고 나대는 순간 …. 인간은 악마가 된다.

종교에 등장하는 신과 악마를 빅데이터로 분석하면 …. 신과 악마는 판별되지 않는다.

인공지능 루시가 가장 혼란스러워하는 개념도 천사와 악마였다.

‘둘 다 똑같은 것들인데 …. 어떻게 구분하죠?’

“구분하지 않아. 그냥 아는 거야.”

‘아녜요. 구분할 수 없고 …. 알 수 없어요. 그냥 안다고 생각하는 거죠 …. 그래야 맘이 편한 거예요.’

루시의 분석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우리가 천사와 악마를 구분하지 못하는 게 진실이라면 …. 그 진실을 외면하려는 것 또한 진실일 테니 ….

진실이란 …. 거짓을 믿게 만드는 …. 또 다른 거짓일 따름이다.

한국스포츠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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