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추효주, 후반 14분 동점골 만들어
임선주, 후반 26분 헤딩으로 역전골 터트려
한국 여자대표팀은 뉴질랜드와 평가전에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 KFA 제공
한국 여자대표팀은 뉴질랜드와 평가전에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 KFA 제공

[고양종합운동장=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콜린 벨호의 전후반 모습은 완전히 달랐다. 전반에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에 파상공세를 펼치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은 27일 오후 2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뉴질랜드와 평가전을 가졌다. 한국은 해외파 3명을 포함해 주전을 총출동 시켰다. 손화연(경주한수원)이 최전방에 섰고, 이금민(브라이튼), 이민아(인천현대제철), 지소연(첼시), 조소현(토트넘)이 중원을 맡았다. 좌우 윙백으로는 장슬기, 김혜리(이상 인천현대제철)가 나섰고, 추효주(수원도시공사), 홍혜지, 임선주(이상 인천현대제철)가 3백을 담당했다. 골문은 윤영글(경주한수원)이 지켰다.

전반전 한국은 뉴질랜드의 거친 압박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짧은 패스조차 실수가 나오며 좀처럼 전진하지 못했다. 결국 전반 24분 역습 상황에서 선제골을 허용했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재키 핸드에게 헤딩을 내줬다.

추효주는 후반전 한국의 동점 골을 이끌어냈다. / KFA 제공
추효주는 후반전 한국의 동점 골을 이끌어냈다. / KFA 제공

전반전을 0-1로 마친 한국은 후반전 경기 양상을 완전히 뒤집어놨다. 동점골을 위해 파상공세를 펼치며 상대를 압박했다. 후반 13분 공격의 결실을 보았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최유리(인천현대제철)의 땅볼 크로스를 받은 추효주가 쇄도하며 동점 골을 만들었다. 공식적으로는 상대의 자책골로 기록됐지만, 추효주의 빠른 침투가 결정적이었다.

이후 한국은 역전 골 사냥을 위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21분에 지소연의 환상적인 프리킥이 골대를 맞추며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후반 26분 최효주의 회심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두드리니 문이 열렸다. 후반 36분 역전을 만들어냈다. 조소현의 크로스를 받은 임선주(인천현대제철)의 헤딩이 비어있는 골문에 향하며 역전 골이 터졌다. 이후 한국은 남은 시간을 실점 없이 틀어막으며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오랜만에 여자 대표팀 경기에 관중이 들어선 모습을 볼 수 있었다. 2020년 초 제주에서 열렸던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경기 이후 처음으로 관중석이 모두 개방된 유관중 경기를 치렀다. 1018명의 관중은 함성과 박수로 대표팀에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

한편 한국은 오는 30일 오후 7시에 뉴질랜드와 2차전을 갖는다. 2022년 1월 인도에서 열리는 AFC 여자 아시안컵을 앞두고 최종 담금질에 들어갈 예정이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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