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⑭ 충청북도 환경, A등급 2곳, B등급 8곳, C등급 1곳...평균 75.97점
보은군, 환경개선 사업에 역점...정수·하천 등 물관리 지속 추진
충주시, C등급 불구 폐기물관리 잘해 앞으로 긍정적
청주시, 탄소포인트 가입세대 과반 넘어...10% 미만 시·군 8곳
보은군이 충청북도 ESG평가 환경부문에서 11개 기초단체 중 1위에 올랐다. 사진은 보은군청과 정상혁 군수./보은군청
보은군이 충청북도 ESG평가 환경부문에서 11개 기초단체 중 1위에 올랐다. 사진은 보은군청과 정상혁 군수./보은군청

[한스경제=양세훈 기자] 충청북도 환경부문 평가에서 보은군이 1위에 올랐다. 보은군은 보은노후정수장 확장, 공공폐기물 매립시설 증설, 하천정비 등 환경개선사업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충주시는 탄소포인트 참여세대가 1%대에 그치는 등 환경부문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부분도 많아 내년 평가가 더욱 기대된다.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기초자치단체 ESG 평가지수’에 따르면 충청북도 11개 기초단체의 환경부문 평균은 75.97점(100점 만점)으로 B등급이다. 시·군별로는 보은군(81.40점), 증평군(80.20점)이 A등급을 받으면 1~2위에 올랐고, B등급은 8개 시·군(영동군·옥천군·제천시·청주시·괴산군·진천군·음성군·단양군)이 3~10위 자리에 안착했다. C등급은 충주시(68.30점)가 유일했다.

또 환경부문 평가 항목에서 배점이 가장 높았던 ‘탄소포인트 참여세대’는 청주시가 50%가 넘는 참여비율로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대부분 시·군은 10% 미만의 저조한 가입률을 보였다. 충주시 가입률은 1.29%에 불과해 이 항목마저 최하위다.

◆ 정상혁 군수, 그린뉴딜에 역점...환경개선 사업 착착

정상혁 군수가 저수지 현장 점검에 나서고 있는 모습./보은군청
정상혁 군수가 저수지 현장 점검에 나서고 있는 모습./보은군청

정상혁 군수가 이끄는 보은군이 충북 환경부문 1위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2010년 7월 1일 취임한 정 군수는 역대 최장수 보은군수로서 현재 그린뉴딜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보은군에 가장 필요하고 개선해야할 사항을 꿰뚫고 있어 환경사업에서도 차곡차곡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 정 군수는 현재 보은노후정수장 확장이전사업, 공공폐기물 매립시설 증설사업, 회인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등 그린뉴딜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최근 ‘보은노후정수장 확장이전사업’이 마무리됐다. 풍취리에 2018년도부터 37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정수능력을 1일 6000㎥에서 9000㎥으로 늘리고 1500㎥의 배수지를 증설한 이 사업으로 급수 인원이 기존 1만7600여명에서 2만3200여명으로 느는 등 현재 보은군민에게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동시에 군은 2017년부터 256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노후 상수도관 정비사업’도 완공했다. 보은읍, 속리산면, 내북면, 삼승면의 상수도 급·배수관 33.6㎞를 교체하고 블록을 구축, 정수장에서 생산한 깨끗한 물을 군민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공공폐기물 매립시설 증설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현 용암매립장 사용기간이 5년밖에 남지 않았고 잔영 매립용량도 9% 정도 남은데 따른 조치로, 보은군은 사업비 62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2년 6월 준공을 목표로 6만㎥ 규모의 생활폐기물 매립시설을 추지하고 있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향후 20년간 사용하게 된다. 

하천정비와 자연재해를 방지에도 힘을 쏟는다. 현재 추진 중인 ‘보청1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정비 사업’은 약 192억을 투입해 보은읍 이평리 저지대 주거 밀집지역의 침수 및 유실피해를 방지할 계획이다. 또 하천정비를 통한 수해를 방지하기 위해 보청천 지방하천 정비사업은 2017년도 국토교통부 소관 하천사업 제안공모에 선정돼 352억원 예산으로 보청천 일원 약 11.8㎞ 구간을 정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168억원의 예산으로 수한면 거현리에서 보은읍 죽전리 일원의 거현천 7.4km의 하천을 정비하는 사업은 2025년 완료가 목표다.

여기에 회인면 중앙리 저지대 침수예방을 위해 우수관로 1.1km를 개량 및 신설하는 ‘회인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과 수한면 율산리 일원의 상습적인 가뭄피해 해소를 위해 진골 소류지를 증설하는 ‘율산지구 정비사업’에 145억원을 투입할 예정으로 2022년 착공을 기다리고 있다.  

이 같은 역점 사업 등에 힘입어 보은군은 이번 평가에서 △환경정책 추진 △예산중 환경보호비 현액 비중에서 만점을 받았다. 또 △환경보호비 현액 지출비중 △주민 1인당 1일 생활폐기물 배출량 △폐수발생업소수 △환경중요성 인식도 △1인당 녹지면적 등에서도 고득점을 획득할 수 있었다. 아울러 보은군은 지난해 환경부에서 실시한 2020 공공하수도 운영관리 실태평가(우수)와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예방 우수 시군에 이름을 올리면서 0.40점의 가점을 얻었다.

정상혁 군수는 “보은군은 자연그대로의 청정지대를 품고있는 관광군으로서 ‘함께하는 도전 발전하는 보은’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보은군을 어떠한 고난이 와도 흔들리지 않는 강소군(强小郡)으로 만들겠다는 소신으로 지난 10년간 묵묵히 전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충청북도 환경부문 순위표./ESG행복경제연구소 제공.
충청북도 환경부문 순위표./ESG행복경제연구소 제공.

◆ 충북 유일 C등급 충주시, 일부 긍정 평가 등 내년 평가 기대

충주시는 충북 도내 환경부문 최하위에도 불구하고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이번 평가 항목 가운데 충주시는 △총 폐기물 발생(천명당) △폐수발생업소수 △폐수배출량(천명당)에서 만점을 받았고 △폐기물 재활용과 △상·하수도 보급률에서도 고득점을 획득했다. 전반적으로 폐기물 관리가 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충주시는 평가 항목 외에 지난해 △환경부 충주 연수자연마당 제20회 자연환경대상 대상 수상 △국토부 대한민국 도시대상 특별상 △행안부 재해위험지역 정비사업 우수사례 공모 우수기관 △복지부 아동친화 환경조성 장관 표창 등으로 1.30점의 가점을 받았다.

현재 충주는 중심을 가로지르는 충주천, 교현천과 호암공원 지역에 충주 시민의 숲 조성사업을 진행중이다. 시민들이 언제든 찾아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품격있는 쉼터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아울러 충주시는 최근 산림청에서 주관하는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30억원을 포함해 총 60억원을 확보했다. 이에 시는 2022년 상반기까지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하고 내년 8월 사업을 착공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주거지가 밀집된 호암택지와 인근 주민들에게 미세먼지 차단 기능의 숲과 더불어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향후 환경부문에서 충주시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탄소포인트 참여세대 비율은 청주시가 1위...8개 시·군은 10% 미만

환경부문 평가에서 배점이 15점으로 가장 높은 탄소포인트 참여세대 비율(2020년 기준)은 청주시(51.12%)가 가장 높았다. 이어 증평군(35.01%), 음성군(11.33%) 순이다. 하지만 나머지 시·군의 가입률은 10% 미만에 불과했다. 환경부문 1위인 보은군마저 그 비율이 뚝 떨어지는 것은 물론 최하위 충주시의 경우는 불과 1%대의 비율을 보인다.

실제 괴산군(7.99%), 진천군(7.41%), 단양군(6.60%), 보은군(6.21%), 제천시(6.12%), 영동군(4.62%), 옥천군(3.28%), 충주시(1.29%) 등은 탄소포인트 참여세대 비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가 주어졌다.   

탄소포인트는 환경부가 서울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대국민 온실가스감축 프로그램이다. 시민들이 직접 생활 속에서 에너지절약(전기·가스·수도 등)을 실천하면 마일리지(포인트)를 적립 받을 수 있다. 

양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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