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달 2.25만세대 일반분양…전년 동월 대비 63%↑
내달 대선 앞두고 이달 안 분양 마치려는 단지 몰려
사전청약 물량도 가세…"일정·입지 꼼꼼히 확인해야"
4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4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한스경제=김준희 기자] 전통적인 분양 비수기인 2월 신규 공급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대통령선거라는 변수에 사전청약까지 맞물리면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수량이 늘었다.

8일 직방에 따르면 이달 47개 단지 총 2만8535세대 중 2만2521세대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전년 동월(1만4963세대, 일반분양 1만3851세대) 대비 총 세대수는 91%(1만3572세대), 일반분양은 63%(8670세대)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전체 분양물량 중 절반이 넘는 1만5162세대(53%)가 분양을 준비한다. 경기도가 1만657세대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돼있다.

서울에선 강북구 미아동 포레나미아 등 5개 단지 1929세대, 인천에선 연수구 송도동 송도힐스테이트레이크4차 등 4개 단지 2576세대가 분양 예정이다.

지방에선 1만3373세대(47%)가 분양 예정으로 이 중 대전(3300세대) 물량이 가장 많다. 대구에서 2292세대, 충북에서 1849세대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내달 9일 대선을 치르기 전 분양을 마치려는 단지들이 늘어나면서 이달 공급물량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사전청약 물량까지 가세했다. 이달 공공 사전청약은 남양주 왕숙, 인천 계양 등 3기 신도시 위주로 1900세대, 민간 사전청약은 인천 검단, 파주 운정3 등 2기 신도시 중심으로 4200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일반분양 물량에 사전청약 6100세대를 포함하면 이달 공급되는 총 세대수는 3만4635세대에 달한다.

전년 동월 대비 올해 2월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 비교 및 시도별 세대수 증감. /직방 제공
전년 동월 대비 올해 2월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 비교 및 시도별 세대수 증감. /직방 제공

특히 민간 사전청약 비중이 증가한 모습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사전청약으로 지난해 두 배 수준인 약 7만세대(공공분양 3만2000세대, 민간분양 3만8000세대) 대규모 공급을 예고한 바 있다.

3차 민간 사전청약은 지난 8일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18~22일 진행된다. 우미건설이 시공하는 파주 운정3지구 A33블록 501가구(전용면적 84㎡)와 대광건영이 시공하는 양주 회천지구 A20블록 502가구(전용 74㎡ 109가구, 84㎡ 393가구)가 대상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3㎡당 추정 부양가는 파주 운정3이 1302만원, 양주 회천이 1237만원 수준이다. 인근 시세 대비 20~30% 이상 저렴하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해 공급될 사전청약은 민간 비중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선호도가 높은 수도권 신도시 공급이 많은 만큼 사전청약 수요자들은 사전청약 일정, 입지와 규모 등을 꼼꼼히 확인해 청약한다면 내 집 마련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매매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는 점은 수요자들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대선을 앞두고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거래가 얼어붙은 가운데 분양시장도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 시선이다.

함 빅데이터랩장은 “아직은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수요 유입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으나 일부 지방의 경우 청약 미달 단지가 발생하고 미분양도 전국적으로 3개월 연속 늘어나고 있다”며 “분양시장의 급격한 위축이 나타나고 있진 않지만 매매시장 침체가 장기화할 경우 분양시장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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