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총 13만7547대 수출…쌍용차 판매량 84% '급증'
스포츠 스타 후원·기자 시승행사 등 현지 마케팅
기아가 지난달 12일 호주 빅토리아 주 멜버른 파크에서 '2022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공식 차량 전달식을 진행했다. 사진은 차량 전달식에서 기념 촬영하는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 /연합뉴스
기아가 지난달 12일 호주 빅토리아 주 멜버른 파크에서 '2022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공식 차량 전달식을 진행했다. 사진은 차량 전달식에서 기념 촬영하는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 /연합뉴스

[한스경제=김준희 기자] 한국 자동차가 현지 마케팅 전략을 앞세워 호주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로 수출된 한국 자동차는 총 13만7547대로 전년 대비 19.3%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6만6846대, 6만3981대를 수출해 11.1%·26.9% 늘었다. 쌍용차와 르노삼성차는 각각 2967대·3743대를 수출하며 전년 대비 증가율 84.2%·81.3%를 기록했다.

기아는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후원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1년째 이 대회를 후원 중인 기아는 지난해 K3 1만5000대, 프라이드 1만4000대, 스포티지 9000대, 셀토스 9000대, 카니발 5000대를 각각 수출했다.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 /쌍용차 제공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 /쌍용차 제공

쌍용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명가’라는 수식어에 맞게 SUV 위주로 호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18년 최초 해외 법인을 호주 멜버른에 설립한 뒤 현지 자동차 전문기자들을 대상으로 시승 행사를 지속해서 진행하는 한편 ‘4x4 아웃도어 쇼’에 참가하는 등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했다.

모델별 실적은 렉스턴 997대, 무쏘 그랜드 963대, 무쏘 629대, 코란도 378대 등이다. 쌍용차는 올해 호주 시장에서 총 42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라인업으로 호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전기차로는 처음으로 호주 최대 미디어 기업인 뉴스코퍼레이션 선정 ‘올해의 자동차’로 뽑힌 아이오닉 5는 올해 본격적인 판매를 앞두고 있다.

호주는 한국 완성차업체들에는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수출 시장이다. 지난 3년간 수출 규모는 △2019년 15만2628대 △2020년 11만5280대 △2021년 13만7547대 수준이다. 호주 자동차 시장 규모는 연간 100만대 수준으로 이 중 15%가량을 한국 차가 차지하고 있다.

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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