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정용원 현 쌍용차 관리인, 에디슨모터스에 적극 협조 '약속'
서울 시내 한 쌍용자동차 대리점 앞을 지나는 시민.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쌍용자동차 대리점 앞을 지나는 시민. /연합뉴스

[한스경제=김준희 기자] 관리인 선임을 두고 갈등을 빚어온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 사태가 일단락됐다. 기업회생절차 과정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면서 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강영권 에디스모터스 회장과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문성현 위원장 중재로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구성원인 사모펀드 KCGI 강성부 대표도 참석했다.

회동에서 정 관리인은 에디슨모터스가 요청한 자료 제공과 운영자금 사용 전 사전 협의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달 원활한 인수 절차 진행을 위해 자사 임원을 제3자 관리인으로 선임해달라고 서울회생법원에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피인수기업인 쌍용차가 반대 의견을 내면서 의견 충돌이 발생했다. 에디슨모터스는 공동 관리인 선임에 이어 현 관리인인 정용원 전무까지 교체해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코란도 이모션. /쌍용자동차 제공
코란도 이모션. /쌍용자동차 제공

그러나 이번 회동으로 양 사 간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실제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가 요청한 전기차와 실내 인테리어 관련 자료 등을 제공해 실무진 미팅도 계획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가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란도 이모션’ 주행거리를 1회 충전 시 307㎞에서 450~550㎞까지 늘리는 개선 작업을 검토 중이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투입한 운영자금 활용에 대해서도 사전 협의가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앞서 지원한 운영자금 300억원에 이어 추후 200억원도 지원할 계획이다.

에디슨모터스 관계자는 "제3자 관리인 선임 목적은 인수 과정에서 쌍용차가 협조를 잘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협조가 잘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디슨모터스는 법원 허가를 받은 뒤 자사 직원을 쌍용차에 파견해 운영자금 활용과 전기차 개발 현황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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