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올해 하반기 론칭 예정…글로벌 인증기관 UL과 맞손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왼쪽)와 정륜 UL코리아 대표가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제공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왼쪽)와 정륜 UL코리아 대표가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제공

[한스경제=김준희 기자] SK에코플랜트가 폐기물 관리 범용 디지털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글로벌 안전과학ㆍ인증기업 UL과 환경산업 데이터 관리체계와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UL은 1894년 미국에서 설립된 임직원 1만4000명 규모 글로벌 안전과학 전문기업ㆍ인증기관이다. 전 세계 140여개국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환경ㆍ안전ㆍ성능 시험ㆍ인증 발행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환경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 권위를 인정받고 있으며 주요 기업 폐기물 환경인증을 맡고 있다.

이번 협약은 SK에코플랜트가 자체 개발 중인 폐기물 관리 디지털 플랫폼 데이터를 UL 폐기물매립제로(Zero Wate To Landfill, ZWTL) 검증에 활용 가능하도록 연계하는 게 골자다. 

올해 하반기 론칭 예정인 폐기물 관리 디지털 플랫폼은 폐기물 배출부터 수집, 운반, 최종처리까지 폐기물 라이프사이클 전 과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해주는 IT 기반 폐기물 통합관리 시스템이다.

폐기물 배출자, 수집·운반자, 처리자 모두 IT 기기 등으로 폐기물 데이터를 등록·확인할 수 있다.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폐기물 배출 저감량, 재사용량, 재활용률 등 핵심 지표 관리와 결과 보고서 발행도 가능하다. 수집된 데이터와 보고서는 UL의 고도화된 테스트를 거쳐 ZWTL 검증을 위한 증빙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폐기물 배출 기업이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해도 폐기물 라이프사이클 전체 데이터 수집은 제한적이며 폐기물 관리지표 표준화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런 현실을 감안해 양 사는 디지털 기반 폐기물 관리를 위해 힘을 모으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 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폐기물 데이터를 투명하고 정확하게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가 환경산업 전반에 걸쳐 폭넓게 제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성과를 증명하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환경인증에 대한 접근성과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자원순환 생태계의 선순환을 이루기 위한 초석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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