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강원랜드, 환경 D등급 등 종합 ‘B’에서 종합 ‘A’ 개선
첫 평가 CJ ENM‧에스원, 긍정과 아쉬움 교차
CJ ENM, 사회 평가 A등급…에스원, 환경 평가 C등급 등 개선점
강원랜드 전경 / 사진=강원랜드
강원랜드 전경 / 사진=강원랜드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국내 시총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ESG평가 결과, 전문기술 업종에서는 ‘강원랜드’가 A등급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사회(S)·지배구조(G) 부문에서 각각 A 등급을 받았으며 지난 50대 기업을 대상으로한 평가에서 아쉬운 모습을 깨끗이 개선했다. 이어 ‘CJ ENM’이 B+등급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마지막으로 ‘에스원’이 B등급을 받았다.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시총 100대 기업(2020년 말 기준 코스피 89·코스닥 11개사)에 대한 ESG평가 결과에 따르면, 전문기술 업종은 3개 기업이 포함됐다. A(우수)등급 1개사, B+등급(양호) 1개사, B(보통)등급 1개사로 모든 기업이 평균 급 평가를 받았다. CJ ENM 과 에스원은 이번이 첫 평가이며 장점과 개선점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번 평가는 환경(E)·사회(S)·지배구조(G) 각 부문별로 △전략 △경영 △관리 △개선도 등 4개 평가대상과 20개 평가항목으로 구성했으며, 각 항목은 5점의 배점이 주어졌다. 여기에 심층 사항으로 위규 및 이슈사항에 대한 감점 요소를 포함했다.

◆강원랜드, 지난해 ‘50대 시총 평가’ 아쉬움 올해 갚았다

전문기술 분야 1위를 차지한 강원랜드는 환경(77.5점, 1위)로 B+등급, 사회(81.5점, 1위)부문, 지배구조(84.5.8점, 1위)에서 각각 A등급을 받는 등 종합 80.8점(100점 만점)을 받아 A등급으로 1위에 올랐다. 강원랜드는 지난 50대 시총 평가에서 환경 D등급을 받는 등 아쉬움을 남겼지만 올해 평가에선 극적인 반전의 모습을 보여줬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ESG행복경제연구소가 시총 50대 기업을 대상으로 발표한 ESG 평가에서 종합 B등급 각 부문별 평가는 환경 D등급, 사회 B+등급, 지배구조 A+ 등급을 받았다. 특히 환경 부문에서 4계단 오르며 높은 개선능력을 보여줬고, 사회 부문에서도 A등급으로 상승했다. 다만 지배구조 부문이 한 단계 하락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강원랜드는 환경 부문 '관리'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사용량 △용수 재활용율, ‘개선도’ 부문 폐기물 재활용율 등에서 만점을 받았다. 환경 부문에서 높은 개선도를 보여줬지만 아직은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부문에서는 '직원' 분야의△고용 및 근로조건 △고용안정성 △고용평등 및 다양성, '동반성장 및 상생경영' 분야의 △지역사회 지원활동 △사회공헌 지출액, '개선도' 분야의 △고용 및 근로조건 △고용안정성 △고용평등 및 다양성 등의 항목이 만점을 받았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경영' 분야의 △장기재직 사외이사 △임원/직원 보수의 적정성, '주주' 분야의 △전자투표 실시 △배당정책, '감사' 분야의 △감사기구의 독립성 △감사기구 전문성  △내부감사기구 경영정보 접근성 등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정선군의 새 랜드마크가 된 강원랜드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폐광지역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2020년 폐광지역 복지 향상을 위해 약 280억원을 사용했으며 사회공헌사업 전문성 강화와 기부금의 공정성 제고를 위한 사회공헌 전문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위쪽부터 CJ ENM 센터, 에스원 본사 / 사진=각사
위쪽부터 CJ ENM 센터, 에스원 본사 / 사진=각사

◆CJ ENM, 첫 평가서 사회 평가 ‘A’…환경‧지배구조 개선 가능성 높아

전문기술 분야 2위를 차지한 CJ ENM은 이번 첫 평가에서 환경 B등급, 사회부문 A등급, 지배구조에서 B+ 등급을 받아 종합 B+ 등급을 받았다. 사회 부문에서 A등급이 눈에 띄며 환경과 지배구조 부문에선 꾸준히 지속가능 경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향후 개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J ENM은 환경 부문 항목에서 만점이 없는 것이 아쉽다. 콘텐츠 등 엔터테인먼트 가 CJ ENM의 주된 사업인 걸 고려해도 비슷한 분야인 게임 업종도 종종 만점 항목이 있는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다만 ‘전략’ 부문의 이니셔티브 및 가이드라인 제시, 경영 부문의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 개발에서 비교적 높은 4.5점(5점 만점)을 받은 것을 감안하며 향후 개선의 여지는 충분하다.

사회 부문에서는 '직원' 분야의 △고용 및 근로조건 △고용평등 및 다양성, '동반성장 및 상생경영' 분야의 △사회공헌 지출액, '개선도' 분야의 △고용평등 및 다양성 등의 항목이 만점을 받았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경영' 분야의 △이사회내 ESG조직이 있는가? △사외이사 비율, '주주' 분야의 △전자투표 실시 등에서 만점을 받았다. ‘감사’ 분야에서 만점이 없고 평균 3.5점에 그친 것은 아쉬운 부분이며 사내‧외 감사 시스템 정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환경 부문과 마찬가지로 ‘전략’ 부문의 이니셔티브 및 가이드라인 제시 ‘주주’ 분야의 주주와의 소통 항목이 4.5점인 것을 감안하면 향후 지배구조 부분 개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CJ ENM은 지난해 ‘콘텐츠와 커머스, 선한 영향력의 시작’을 주제로한 첫 ESG 리포트를 발간하고 본격적인 ESG 경영 확대에 나서고 있다. CJ ENM은 ESG 경영 관련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ESG위원회 및 ESG협의체를 비롯한 전담 조직을 강화하고 본격적인 ESG 경영에 나서고 있다. CJ ENM은 매년 ESG 리포트를 정기 발행해 ESG 정보 공개를 강화하고 임직원·고객·주주 등 이해 관계자와 소통할 계획이다.

◆에스원, 첫 평가에서 아쉬움 ESG 경영 전략 제시 필수

올해 첫 평가를 받은 에스원은 환경 C등급, 사회부문 A등급, 지배구조에서 B 등급을 받아 종합 B 등급을 받았다. 사회 부문에서 A등급을 받았지만 환경과 지배구조에선 아쉬움이 남았다. 향후 뚜렷한 경영 전략 제시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개선이 필수다. 

사진=ESG행복경제연구소
사진=ESG행복경제연구소

에스원은 환경 부문 항목에서 만점 항목이 없으며 평균 점수도 업계 평균치에 부족한 상황이다. CJ ENM이 ‘전략’ 부문의 이니셔티브 및 가이드라인 제시, 경영 부문의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 개발에서 비교적 높은 4.5점을 받으며 향후 개선 가능성을 보여준 반면 에스원은 해당 분야에서도 낮은 점수를 받으며 전략 설정이 시급한 상황이다.

사회 부문에서는 ‘경영’ 분야의 △사회적책임경영 활동 △회사 신용등급, '직원' 분야의 △고용안정성 △고용평등 및 다양성 △직원복지 등의 항목이 만점을 받았다. 환경 부문과 마찬가지로 전략 향목의 점수가 비교적 낮으며 이 부분만 개선한다면 더 높은 점수도 기대할 수 있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주주' 분야의 △전자투표 실시 △주주총회 집중일 개최 △최대주주 지분율 △배당정책 등에서 만점을 받았다. ‘감사’ 분야에서 만점이 없고 평균 3.5점에 그친 것은 아쉬운 부분이며 사내‧외 감사 시스템 정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주가치 제고에선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역시 전략 분야의 평가가 발목을 잡았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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