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김천 상무, 2022년 2차 모집 최종 합격자 발표
최종 합격자 10명... 이유현, 가장 눈에 띄어
10명의 선수 중 5명이 U-22 자원
김천 상무는 2022년 2차 모집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3월 19일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 김천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천 상무는 2022년 2차 모집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3월 19일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 김천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국가대표급 선수 구성으로 ‘레알 김천’이라는 별명을 얻은 김천 상무가 전력 보강에 들어갔다.

K리그1(1부)의 김천 상무는 국군체육부대 소속 축구단이다. 예전에는 ‘잠깐 뛰고 돌아가는 팀’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르다. 김태완(51) 감독의 지도력 덕분에 선수들이 기량 발전을 하고 전역하는 케이스가 많아졌다. ‘김천을 갔다 온 선수들은 한 단계 성장한다’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그로 인해 최근 김천은 ‘기회의 장’으로도 불리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과 올 시즌에는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김천의 합류하며 ‘레알 김천’이라는 별명도 생겼다. 성적에서도 강력함이 드러난다. 지난 시즌 20승 11무 5패 승점 71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K리그2(2부) 우승을 차지했다. K리그1로 승격한 올 시즌에도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3승 3무 3패 승점 12로 6위다. 이대로 순위를 이어갈 경우 상위 스플릿에 포함될 수 있다.

김천의 선수들은 국방의 의무 기간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원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김천에서도 선수 수급을 위해 매해 2번 육군 병 신분으로 뛸 선수들을 모집한다. 매번 경쟁이 뜨겁다. 이번 2022년 2차 모집에서는 31명의 1차 서류 합격자 중 최종 합격자가 가려졌다. 26일 국군체육부대에 따르면 최종 합격자는 공격수 이준석(22·인천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윤석주(20·포항 스틸러스), 이지훈(20·전북 현대), 김준범(24·인천), 수비수 김륜성(20·포항), 임승겸(27·FC안양), 이유현(25·전북), 최병찬(26·부천FC), 골키퍼 신송훈(20·광주FC), 문경건(27·제주 유나이티드)이다.

김태완 김천 감독의 능력 덕분에 김천은 '기회의 장'으로도 불리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태완 김천 감독의 능력 덕분에 김천은 '기회의 장'으로도 불리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흥미로운 부분은 10명의 선수 중 5명이 22세 이하(U-22) 자원이라는 점이다. K리그에는 지난 시즌부터 새롭게 도입된 ‘U-22 규정’이 있다. U-22 선수가 1명 이상 선발로 출전하고, 18명 엔트리에 U-22 선수가 2명 이상 포함되면 5명까지 교체가 가능하다. 김천도 ‘U-22 규정’을 따라야 한다. 그러나 현재 U-22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는 선수들이 오는 9월 7일에 전역한다.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5명의 U-22 자원을 선발한 것으로 보인다.

U-22 카드를 제외하고 이번 합격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이유현이다. 그는 U-20, U-23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을 거쳐 성인 대표팀에 발탁되며 엘리트 코스를 밟은 선수다. 측면 수비수로 날카로운 킥 능력이 장점이다. 지난 시즌 전북에서 13경기 2도움으로 가능성을 보였고, 올 시즌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차전과 2차전에 선발 출전해 힘을 보탰다.

한편, 최종 합격자들은 28일 국군체육부대 행정안내실로 집결해 소집 교육을 받는다. 이후 6월 13일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영해 5주 동안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김천 유니폼을 입는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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