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세훈 기자] 국내 에너지기술관련 기업수가 2만개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은 300조에 육박하고 고용인원은 약 45만명에 달했다. 향후 관련 산업전망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에너지기술기업 실태조사’ 통계를 발표했다. 이는 에너지기술 기업 현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국내 첫 통계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해 10월 국가승인통계(승인번호 제441001호)로 지정됐으며, 에너지기술 분류별 기업 규모, 고용, R&D 투자 등 정보를 포함했다.
국내 에너지기술기업 수는 총 2만314개로 추정된다. 에너지기술 분류별로는 기타발전 및 에너지저장, 에너지효율, 화석연료 순이다.
매출액은 약 298조원으로 추정된다. 기타발전 및 에너지저장, 에너지효율, 화석연료 순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종사자 수는 약 45만명이다. 기타발전 및 에너지저장, 에너지효율, 융복합 기술·연구 순이다.
에너지기술 R&D 투자액은 약 4조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기타발전 및 에너지저장, 에너지효율, 융복합 기술·연구 순이다.
벤처기업 인증(벤처기업협회)을 받은 곳은 평균 15.4% 수준이다. 융복합 기술·연구, 핵분열 및 핵융합,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높게 나타났다.
에너지기술 분야 산업전망은 비교적 긍정적으로 분석됐다. 조사 시점을 기준으로 3년 및 10년 후 기업 상황에 대한 예측 결과(100보다 높으면 경기 호전, 낮으면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많음을 의미), 2023년 114.0점, 2030년 117.0점으로, 화석연료 분야를 제외한 여타 분야는 경기 호전 응답이 높았다.
에너지신사업 추진 시 애로사항은 △원자재 수급 및 가격상승(14.3%) △임금상승(14.1%) △사업추진 자금의 부족(11.8%)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지원 필요도는 세제감면, 기술개발 자금지원(융자지원), 법·제도 개선 및 완화 순으로 대답했다.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전환정책관은 “‘에너지기술기업’은 탄소중립 실현과 국내 신산업육성·신규 고용 창출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통계를 국내 최초로 에너지기업 관련 종합정보를 담은 국가승인통계로서 그 활용도가 광범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너지기술기업 실태조사(2020년 기준) 세부 데이터는 통계청 통계정보시스템(KOSIS)에서 내려 받을 수 있으며, 세부 데이터 관련 상세 설명은 에기평 에너지산업정책실에 문의하면 된다.
양세훈 기자 twonews@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