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文정부 이어 尹정부도 한-UAE 수소경제 협력 지속…양국 강점 결합해 시너지 기대 
충북도, 수소상용차부품시험평가센터 등 관련 사업 연계 '수소 안전·표준화·교육 중심지' 조성
KIST, 고온·건조 조건서 PEMFC 성능 향상 방법 발견…"수소연료전지 활용처 넓혀" 
윤석열 대통령의 조문사절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장제원 대통령 특사(앞줄 오른쪽)가 16일(현지시간) UAE 알 무슈리끄 궁에서 개최된 고(故) 할리파 대통령 조문 행사에 참석,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신임 UAE 대통령(앞줄 왼쪽)에게 윤 대통령과 한국 정부를 대표해 조의를 표하고 있다. / 외교부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조문사절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장제원 대통령 특사(앞줄 오른쪽)가 16일(현지시간) UAE 알 무슈리끄 궁에서 개최된 고(故) 할리파 대통령 조문 행사에 참석,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신임 UAE 대통령(앞줄 왼쪽)에게 윤 대통령과 한국 정부를 대표해 조의를 표하고 있다. / 외교부 제공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지난 16일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칼둔 칼리파 알 부마락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환담을 갖고 양국의 수소·원자력 등 미래 신성장 분야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칼둔 청장도 원자력·방산협력 등에서 이룬 성과를 기반으로 양자 관계를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화답했다. 

충북 음성에는 국내 첫 수소 상용차 시험센터가 들어선다. 수소버스·트럭 등 상용차와 수소연료전지로 가동되는 중대형 제품의 내구·신뢰성을 시험·평가해 안전성을 확보하는 국내 유일 기관이 될 전망이다. 그 외 주목해야 할 5월3주차 (15~21일) 수소경제 주요 이슈를 돌아봤다. 

◆ 한-UAE 수소협력 지속…"미래 신성장 분야 협력을 확대"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대통령 특사 겸 조문사절단장으로 UAE에 파견했다. 

장 의원은 16일 알 뮤슈리끄 궁에서 개최된 고(故)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 조문행사에 참석하고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신임 UAE 대통령에게 조의를 표했다. 또한, 모하메드 대통령 선출을 축하하고 한-UAE 관계를 새롭게 도약시켜 나가길 바란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도 전달했다. 

특히, 장 의원은 모하메드 대통령에 대한 윤 대통령의 방한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모하메드 대통령은 "지도자간 우정이 국가간 우호 관계에 중요하다"고 화답하며 조만간 한국을 방문해 윤 대통령을 만나길 희망했다. 

장 의원은 조문 전에는 칼둔 행정청장과 별도 환담을 갖고 양국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장 의원은 양국이 수소·의료·정보통신기술(ICT) 등 미래 신성장 분야 협력을 확대해 나가며 양국 관계를 한층 도약시키는 데 있어 칼둔 청장이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칼둔 청장은 원전·방산협력 등에서 이룬 성과를 기반으로 양자 관계를 지속 가능하고, 공고하며, 장기적인 파트너십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자력 에너지로부터 자유로운 국가는 없다고 언급하며, 한국과 UAE는 원자력 협력을 통해 양국 관계를 반전시켜 왔고, 세계적으로 새로운 협력모델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장제원 대통령 특사가 16일(현지시간) UAE 알 무슈리끄 궁에서 개최된 고(故) 할리파 대통령 조문 행사에 참석해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신임 UAE 대통령에게 윤 대통령과 한국 정부를 대표해 조의를 표하고 있다. / 외교부 제공
장제원 대통령 특사가 16일(현지시간) UAE 알 무슈리끄 궁에서 개최된 고(故) 할리파 대통령 조문 행사에 참석해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신임 UAE 대통령에게 윤 대통령과 한국 정부를 대표해 조의를 표하고 있다. / 외교부 제공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도 지난 1월 재임 당시 UAE를 방문해 '한-UAE 수소협력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참석해 "수소경제는 누구도 가보지 못한 새로운 길"이라며 "오늘 회의로 새로운 미래를 함께 개척해 나가는 양국의 우의가 더 돈독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행사에는 한국과 UAE의 수소경제 관련 기업인들과 정부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양국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청와대는 한국과 UAE 모두 수소경제를 미래 성장으로 제시하고 있는 만큼, 양국의 협력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UAE는 아부다비 수소동맹을 통해 그린수소(생산과정에서 탄소배출이 전무한 수소)와 블루수소(탄소배출을 최소화한 공정을 통해 생산된 수소)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UAE는 그린수소·블루수소 생산에서, 한국은 수소차·수소충전소·연료전지·액화운송 등 수소의 활용·저장·유통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 국내 첫 수소 상용차 시험센터 음성에 착공…2024년 1월 가동 목표 

충북도와 한국가스안전공사는 17일 충북 음성 성본일반산업단지 G10구역(건립예정지 현장)에서 '수소 상용차 부품시험 평가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

수소 상용차 부품시험 평가센터는 정부의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경제 선도국가 도약' 선포 이후, 수소 산업이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가운데, 국내 수소경제 확산과 향후 증가할 수소 상용차의 시험평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건립된다.

수소 상용차 부품시험 평가센터는 충북 음성군 성본 일반 산업단지 G10 구역 내 대지면적 약 2만㎡, 건축 연면적 약 2271㎡ 규모의 건물로, 초고압용기부품 시험동과 가연성가스용기 시험동·가연성가스 부품 시험동 등으로 구성된다. 국비 171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260억원이 투입되며, 2024년 1월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충북도와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들이 17일 충북 음성 성본일반산업단지 G10구역(건립예정지 현장)에서 '수소 상용차 부품시험 평가센터' 착공식을 개최한 모습. / 충북도 제공
충북도와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들이 17일 충북 음성 성본일반산업단지 G10구역(건립예정지 현장)에서 '수소 상용차 부품시험 평가센터' 착공식을 개최한 모습. / 충북도 제공

이 센터는 수소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와 수소연료전지로 추진하는 중대형 제품의 내구성과 신뢰성을 시험·평가해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국내 유일의 기관이다.

한편, 충북도는 음성에 근접한 충북혁신도시 인근도 국가 수소 안전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충북혁신도시에는 국가 수소안전 전담기관인 한국가스안공사 본사를 비롯해 국가기술표준원·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등 관련기관이 집적화돼 있다.

충북은 이날 착공한 '수소 상용차 부품시험평가센터'와 함께 △액화수소 검사센터 △수소가스 안전체험 교육관 △수소충전소 부품 시험센터 △에너지산학융합지구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등 관련사업 간 상호연계를 통해 수소 안전·표준화·교육의 중심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 수소 트럭·선박·항공기 시대 열리나…KIST, PEMFC 성능향상 방법 찾았다 

고분자전해질연료전지(PEMFC)의 성능을 고온·건조한 악조건에서도 향상 시킬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PEMFC는 다양한 방식의 수소연료전지 가운데 이온교환이 가능한 고분자 막을 전해질로 사용하는 연료전지다. 비교적 무게가 가볍고 시동 시간이 빨라 가정용·자동차용 전원으로 연구되고 있다. 

PEMFC는 작동 온도가 높을수록 전기화학 반응 속도가 빨라지고 불순물에 대한 높은 저항성을 갖기 때문에 고성능을 요구하는 트럭·지하철·기차·비행기·선박 등에 사용될 수 있다.

그러나 고온에서는 고분자 내 수분이 증발하면서 이온전도도가 감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별도의 냉각 시스템이 필요하고, 이로인해 증가되는 무게는 효율성 저하로 이어진다. 냉각 시스템 없이 PEMFC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80~200℃의 고온·무가습 조건에서의 성능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제공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제공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물질구조제어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인 이성수 박사와 미국 로스앨러모스국립연구소(LANL)의 김유승 박사 등이 참여한 공동연구진이 PEMFC의 성능향상에 핵심역할을 하는 이오노머의 미세다공성 구조를 조절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KIST 이성수 박사는 "이번 성과는 고온-수소연료전지에서 이오노머 분산 용매의 pKa(산의 세기)의 중요성을 발견한 것"이라며 "소형 이동 수단 뿐만 아니라 트럭이나 선박 등과 같은 대형 모빌리티로 수소연료전지의 활용처를 넓혔다"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 에너지부(ARPA-E)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소재혁신선도사업, KIST 주요사업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미국화학회 에너지 레터스'(ACS Energy Letters)에 게재됐다.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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