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조용병 회장
신한금융 조용병 회장

[한스경제 송진현]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은 최근 영국과 스웨덴, 덴마크 등을 돌며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기업설명회(IR)를 가졌다.

코스피 상장사인 신한지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62%에 달한다. 조 회장은 이들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신한금융의 미래 청사진도 밝히며 지속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신한금융의 자본 확충을 위해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요하다.

조용병 회장은 지난 2017년 취임 당시 신한금융그룹을 아시아의 리딩 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국내 금융시장에만 머무르는 ‘우물안 개구리식 영업’을 탈피해 우선적으로 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신한은행을 비롯한 계열사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독려해 왔다.

조 회장의 이 같은 노력은 서서히 결실을 맺으며 신한금융의 실적에 단단히 한몫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해외부문 당기순이익은 3976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18% 성장한 것으로 조 회장 취임 후 해외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실적을 내고 있다.

올 1분기에도 신한금융은 해외 부문에서 1295억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 증가한 수치다.

조 회장은 2년 전에는 글로벌 사모펀드인 어퍼니티에쿼티 파트너스와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로부터 1조1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상 증자 형태로 유치했다.

이는 쉽지 않은 결과물이었다. 해외에서 신한금융지주에 대한 두터운 신뢰가 형성되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신한금융그룹이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자본 확충을 하는 노력도 선행되어야 한다.

글로벌 시각에서 신한금융그룹을 이끌고 있는 조 회장은 국내 금융지주사 회장 중 해외 부문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정통 ‘신한맨’인 조 회장은 1992년 뉴욕은행에서 초급 간부로 3년간 생활했고 1997년에는 뉴욕지점장을 맡는 등 국제감감을 키워와 글로벌 금융 흐름을 누구보다 꿰뚫고 있다는 게 신한금융 안팎의 평가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한국은 제조업에선 세계 정상권을 지키고 있는 분야가 여럿 있다. 그런데 국내 금융산업은 아직 글로벌 시각에서 보면 한참 뒤떨어져 있다.

글로벌화를 선도하고 있는 조용병 회장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송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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