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WHO 사무총장, 원숭이두창 관련 긴급회의 소집 사실 알려
39개국에서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 보고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 연합뉴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확산세가 이어지는 원숭이두창 관련 긴급회의를 소집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포를 논의한다.

14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을 인용해 23일 WHO가 긴급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대규모 질병 중 세계적인 대응이 필요한 경우 WHO가 선포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경보다. 앞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와 2014년 야행성 폴리오, 서아프리카 에볼라, 자카 바이러스, 2019년 콩고민주공화국 키부 지역 에볼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이 선포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바이러스가 비정상적으로 확산하고 더 많은 나라들이 영향을 받고 있어 국제적인 협조와 대응을 강화할 때"라고 밝혔다.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으로 알려진 원숭이두창은 발열과 오한, 두통 등을 동반하며 몸에 발진이 생긴다. 지난달 7일 나이지리아 여행력이 있는 영국인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유럽과 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 여러 지역에서 확진자가 확인됐다.

WHO는 풍토병 지역을 포함해 39개국 1600여 건의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힌 바 있다. 사망자는 풍토병 지역에서 72명 발생했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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