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바이러스 / 연합뉴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대해 풍토병과 비풍토병 국가 구분을 없앤다고 밝혔다.

WHO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웹사이트에 원숭이두창 발병 현황 관련 통합 데이터를 공개하며 "풍토병 국가와 비풍토병 국가 사이의 구분을 없앴다"고 설명했다.

앞서 원숭이두창은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풍토병화됐지만 지난달 영국에서 첫 환자가 나온 이후 세계 여러 국가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영국은 550명으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고 스페인과 독일이 각각 313명, 247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확산세가 이어지자 WHO는 23일 긴급위원회 회의를 열고 원숭이두창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대규모 질병 중 세계적인 대응이 필요한 경우 WHO가 선포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경보다. 앞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와 2014년 야행성 폴리오, 서아프리카 에볼라, 자카 바이러스, 2019년 콩고민주공화국 키부 지역 에볼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이 선포된 바 있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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