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국관광공사, ‘엔데믹 시대 우리의 해외여행 수요는?’ 보고서 발표
코로나19 기간 '계약해제' 관련 문의 가장 많아
자연체험여행, 비대면여행 등 더 안전한 해외여행 추구
 '엔데믹 시대 우리의 해외여행 수요는' / 한국관광공사
 '엔데믹 시대 우리의 해외여행 수요는' / 한국관광공사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해외여행을 즐기는 방식이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신상용)와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은 코로나19 이후 국민 해외여행 수요 변화를 살펴보고 안전 여행의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 ‘엔데믹 시대 우리의 해외여행 수요는?’을 발표했다.

 '엔데믹 시대 우리의 해외여행 수요는' / 한국관광공사
 '엔데믹 시대 우리의 해외여행 수요는' / 한국관광공사

코로나19 기간 해외여행 관련 가장 많은 몬의는 '계약해제'였다. 한국소비자원 상담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2월 소비자원에 접수된 해외여행 관련 월 문의건수는 최근 5년 내 최고치인 7,118건에 달했고 2020년 전체 문의건수도 전년 대비 10.6% 증가했다. 가장 많은 문의 내용은 ‘계약해제’로 전체의 83.9%를 차지했다. 해당 기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여행상품 환불과 취소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계약해제 건수 증가와 함께 더 안전한 해외여행을 추구하는 등 신중한 모습이 두드러졌다. 소셜빅데이터에서 해외여행 언급량 분석 결과 코로나 확산 이후(20년 2월~21년 12월) 월평균 언급량이 확산 이전(19년 5월~20년 1월)보다 크게 감소했다. 

여행 프로그램은 ‘자연체험여행(캠핑, 오로라)’, ‘패키지여행’, ‘비대면여행(랜선여행) 수요가 증가해 더 안전한 여행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 해외여행 관심 국가 또한 이전까지 상위였던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을 제치고 미국과 프랑스 등이 상위에 올랐다.

다만 감염병 등급 하향조정과 확진자 감소 등으로 2022년 5월의 월평균 언급량은 전월 대비 8%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최근 실시한 설문(공사-여행신문 공동/ `22년 5월, 5,222명)에선 응답자 88.16%가 향후 1년 내 해외여행 의향이 있다고 답하며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데믹 시대 우리의 해외여행 수요는' / 핸국관광공사
 '엔데믹 시대 우리의 해외여행 수요는' / 한국관광공사

해외여행 수요 변화는 여행업계 인터뷰에서도 감지됐다. 업계전문가(전통여행사, 항공, OTA 종사자 7명 대상) 심층인터뷰에서 참가자들은 소비자들이 직항 항공편과 인지도 높은 숙박시설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진 반면 출입국 정책 및 항공편 운항 등 출국 불확실성으로 인해 여행결정에 걸리는 시간은 짧아졌다고 답했다. 또한 고지 사항이 많아져 고객 상담시간이 증가하고 난이도가 높아진 반면 숙련된 인력 이탈로 현장의 어려움이 늘어났다고 답했다. 

업계는 입국절차와 항공운항 등의 제한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실제로 국민 해외여행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18.9% 증가한 31.6만 명을 기록(5월 기준)하는 등 국내 아웃바운드산업도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대유행으로 약화된 관광산업 인력과 인프라가 회복되지 않아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해당 보고서 관련 자세한 내용은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데이터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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