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23년 9월 23일∼10월 8일 개최
명칭은 '항저우 2022 제19회 아시안게임' 유지
한 차례 연기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내년 9월 개최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페이스북
한 차례 연기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내년 9월 개최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페이스북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시안게임이 내년 9월로 개최 시기가 1년 연기됐다.

중국 관영 중앙(CC)TV는 19일 오후 늦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이사회가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2023년 9월 23일∼10월 8일 개최한다"고 보도했다. 개최 시기는 약 1년 연기되지만, 대회 명칭은 '항저우 2022 제19회 아시안게임'으로 종전과 같이 유지된다.

OCA는 앞서 5월 6일 대회 연기를 전격 발표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백기를 든 것이다. 대회 개최지인 항저우는 코로나19 확산세로 2개월간 봉쇄됐던 상하이와 불과 180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안전상의 이유로 아시안게임 연기가 불가피했다. 지난달 1일 상하이 지역의 봉쇄는 해제됐으나,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라 결국 1년 연기로 의견이 모아진 걸로 보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결국 2020 도쿄 하계올림픽 수순을 밟게 됐다. 당초 2020년 개최 예정이던 도쿄 올림픽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년 미뤄져 지난해 개최됐다. 전쟁이 아닌 이유로 올림픽이 연기된 첫 사례였다. 1951년 인도 뉴델리에서 출범해 1954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2회 대회부터 4년 주기로 짝수 해에 열리는 하계 아시안게임이 연기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안게임은 40개 종목에 걸쳐 44개 국가에서 선수단 1만1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다. 금메달은 무려 482개가 걸려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 연기에 따라 참가 선수들의 대회 준비와 훈련 일정도 재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대한체육회에 가맹된 회원 종목 단체들은 새로운 일정에 맞춰 훈련과 대표 선발전 등 계획을 다시 조정할 예정이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KFA 제공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KFA 제공

한편 올해 11월 개최 예정인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은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비상대책본부장은 앞서 "카타르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카타르가 안전하게 월드컵을 개최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하고 있다"며 "계획을 갖고 코로나19 확산을 관리할 것이기 때문에 월드컵 기간 대중 모임은 매우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개막일인 11월 21일부터 월드컵 기간 동안 해외 입국자들은 일부 제약이 생긴다. 해외 입국자들은 해당 기간 카타르에 가기 위해 특별 출입증인 하야 카드를 소지해야 하는데 이건 축구 경기 티켓을 갖고 있어야 발급받을 수 있다.

국내외 미디어들도 월드컵 취재 준비를 하고 있다. 카타르 현지 사정과 취재진의 월드컵 준비 상황에 밝은 한 관계자는 19일 본지와 통화에서 “미디어 관계자들에 대한 현지 격리는 따로 없는 것으로 안다. 현지에선 대회 준비 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파울루 벤투(53)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은 11월 24일 오후 10시에 우루과이와 대회 조별리그 1차전을 벌인다. 같은 달 28일 오후 10시에는 가나와 2차전을 갖고, 12월 3일 오전 0시에는 포르투갈과 최종 3차전을 펼친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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