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주식시장 상황과 동종사 주가 동향 고려"

[한스경제=김현기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기업공개(IPO) 계획을 철회했다.

현대오일뱅크는 21일 "전날 이사회를 열어 최근 주식시장 상황과 동종사 주가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업공개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6월 이사회를 열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6월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아 올 가을 코스피 데뷔가 유력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0조6066억원, 영업이익 1조142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7조2426억원, 영업이익 7045억원으로 실적이 좋아 올해 신규 상장주 등 최대어로 꼽혔으나 결국 뜻을 접었다.

현대오일뱅크의 IPO 철회는 지난 2012년과 2019년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철회 배경으론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와 금리 인상, 경기 불황 우려 등으로 코스피 지수가 지난 1년간 30% 가까이 하락하고, 공모시장 또한 급격히 경직돼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꼽힌다.

현대오일뱅크는 "비록 기업공개는 철회하기로 했지만,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석유화학 소재와 바이오연료, 수소사업 등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 및 재무구조 개선 노력은 끊임없이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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