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세종의 정신 담은 랜드마크 '금강보행교'
국내 최초 도심형 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
반달곰과 식물이 시선 사로잡는 '베어트리파크'
세종 금강보행교 야경 / 세종=이수현 기자
세종 금강보행교 야경 / 세종=이수현 기자

[세종=한스경제 이수현 기자] 천지개벽이 따로 없다. 세종 바로 옆인 청주 출신 기자가 찾아간 세종은 다른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달라졌다. 몇 년 전까지 넓은 공터였던 곳은 빌딩숲으로 변했고 고고히 흐르던 금강에는 멋진 다리가 세워졌다. 이전에 보지 못했던 세종의 매력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는 하루가 부족할 정도였다.

◆ 세종의 랜드마크 '금강보행교'

금강보행교 / 세종=이수현 기자
금강보행교 / 세종=이수현 기자

세종시 연기면 세종리 금강보행교는 '세종'을 상징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다. 약 1km 강폭을 따라 설치된 이 다리는 세종의 남과 북을 연결하는 도시의 중심이다. 다리 총길이는 1446m로 세종이 한글을 창제한 연도와 같으며 이응(ㅇ) 모양 다리는 도시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

이러한 상징성 덕에 금강보행교는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의 강소형 잠재관광지로 선정됐다. 강소형 잠재관광지는 한국관광공사가 지역의 알려지지 않은 유망 관광지를 발굴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육성해나가는 사업으로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는 세종시와 협력하여 금강보행교에 대한 집중적인 홍보·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강보행교 사랑 약속나무' / 세종=이수현 기자
금강보행교 사랑 약속나무' / 세종=이수현 기자

교량 상부는 보행자를 위한 공간이 마련됐고 하부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설치됐다. 보행자 공간을 따라 걸어보니 곳곳에 방문객을 위한 포토존이 눈에 들어왔다. 연리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사랑 약속나무'와 이응 모양 그네 등은 연인, 혹은 친구와 색다른 추억을 쌓기 좋다.

다리의 끝에는 전망대가 설치돼 세종시 전망이 한눈에 들어온다. 금강과 금강보행교가 한눈에 들어와 드론 없이도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다리를 방문했다면 잠시 들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다리는 낮에 봐도 아름답지만, 금강보행교의 매력은 밤에 더욱 빛난다. 다리에 불이 켜지고 조형물이 빛나기 시작하면 금강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그 자체로 장관을 이룬다. 금강보행교는 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이용할 수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하기 좋다.

◆ 세종의 '센트럴 파크' 국립세종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 / 세종=이수현 기자
국립세종수목원 / 세종=이수현 기자

국립세종수목원은 뉴욕의 '센트럴 파크'를 연상케 했다. '센트럴 파크'가 맨해튼 중심에서 시민들에게 쉴 공간이 되어준다면 국립세종수목원은 국내 최초 도심형 수목원으로 세종시 중심부에 자리 잡은 시민들의 쉼터다.

수목원은 축구장 90개 규모인 65ha(헥타르)에 20개의 주제 전시원, 2453종 161만 그루 식물을 전시하고 있다. 개성 있는 각 전시원은 방문객에게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먹거리정원에서는 채소를 직접 키우는 등 가드닝 활동을 할 수 있고 분재원은 한국 정원 문화의 진수인 분재가 가득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한껏 풍긴다.

국립세종수목원 특별전시온실 / 세종=이수현 기자
국립세종수목원 특별전시온실 / 세종=이수현 기자

또한 사계절전시온실에서는 지중해온실과 열대온실, 특별전시온실 등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다양한 식물이 전시돼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중 특별전시온실은 '온실 속 아쿠아리움'을 주제로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다. 형형색색 식물과 전시실 중심에 자리 잡은 고래 모형은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생각나 자연스레 미소가 났다.

국립세종수목원은 매주 화~목요일 오전 9시~오후 6까지 운영하며 입장 마감 시간은 오후 5시다. 또한 8월 27일까지 금요일과 토요일은 오후 9시에 운영을 종료해 야경을 즐기면서 수목원을 즐길 수 있다.

◆ 반달곰 재롱에 환한 미소 '베어트리파크'

베어트리파크 / 세종=이수현 기자
베어트리파크 / 세종=이수현 기자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식물을 감상했다면 세종시 전동면 신송로 베어트리파크는 동·식물이 어우러진 테마파크다. 2009년 5월 개장한 후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이고 있는 파크는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한다.

비단잉어와 황금잉어 등 아름다운 색을 가진 잉어들은 주변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하고 파크 곳곳에 자리 잡은 향나무와 소나무 등 식물은 특유의 향기를 풍긴다. 다양한 볼거리를 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파크에 빠져든다.

베어트리파크 반달곰 / 세종=이수현 기자
베어트리파크 반달곰 / 세종=이수현 기자

다른 볼거리도 충분히 멋지고 아름답지만, 베어트리파크의 상징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곰이다. 160여 마리 반달곰은 재롱을 부리면서 방문객에게 웃음을 준다. 달콤한 당근을 먹으며 밝게 웃는 곰을 보고 있으니 우리 마음마저 밝아졌다.

이와 함께 얼마 전 첫 돌을 맞이한 아기곰은 매주 일요일 방문객과 함께 산책을 즐긴다. 베어트리파크는 8월 15일까지 물놀이장을 운영하고 있어 물놀이를 즐긴 후 아기곰과 함께 산책을 할 수 있다. 곰도 보고 물놀이까지 즐기면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을 줄 듯 했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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