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조직위원회 "만조 시간과 콘서트가 겹쳐 관람석 좁고 길게 설치"
K-MUD 글로벌 쇼 K-POP 콘서트 무대 및 관람석.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K-MUD 글로벌 쇼 K-POP 콘서트 무대 및 관람석.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제25회 보령머드축제 중 열린 콘서트에서 무대 앞을 외국인 전용 구역으로 지정해 내국인을 차별했다는 지적이 고개를 들었다. 축제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외국인 유치에 중점을 둔 점을 인정하며 입장을 밝혔다.

보령머드축제 조직위는 22일 "외국인 전용석을 설치한 것이 맞다"라며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목적으로 콘서트장에 외국인 전용석을 설치했으며 내국인 차별 의도는 없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내국인 관람구역을 외국인 전용구역 뒤로 배치한 이유에 대해 "해변에 무대가 만들어진 상황에서 만조 시간이 오후 8시 30분쯤으로 예상됐다" 라며 "관람석 폭을 넓게 설치하면 만조와 콘서트가 겹쳐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관람구역을 좁고 길게 설치했다"고 해명했다.

지난 20일 보령시 신흑동 대천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K-MUD 글로벌 쇼 K-POP 콘서트'가 열렸다. 콘서트는 우주소녀를 비롯해 트레저, 체리블렛 등이 무대를 꾸몄다. 하지만 콘서트를 준비한 보령머드축제 조직위원회가 무대 앞을 외국인 전용석으로 정하면서 논란이 발생했다. 외국인이 무대와 가까운 전용석에서 콘서트를 즐기는 동안 내국인은 외국인보다 먼 거리에서 무대를 관람했다.

내국인과 외국인이 같은 입장료를 지불했음에도 외국인만 전용석이 마련되자 국내 관람객들 내국인 관람객이 차별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글 작성자는 "무대가 반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좀 이상했다. 앞쪽은 외국인 입장 전용이라며 출입을 막고 있었다"라며 "축제 입장권을 사면 콘서트장에 우선순위로 입장할 수 있다고 홍보해놓고 관람객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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