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우리금융, 환경경영 핵심 키워드 '순환경제·생물다양성'
亞 기업 최초, 글로벌 생물 다양성 이니셔티브 PBAF 가입
우리금융그룹이 '최초 타이틀'과 함께 순환중심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제공
우리금융그룹이 '최초 타이틀'과 함께 순환중심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최초 타이틀'과 함께 순환 경제중심의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SG경영의 후발주자인 우리금융은 2021년을 ESG경영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지난해 ESG 관련 주요 원칙과 정책을 개정했다. 이에 올해는 ESG경영을 한층 고도화하고, 경영전략과의 연계성을 강화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국내를 넘어 아시아와 세계 최초로 다양한 환경 이니셔티브 가입 및 참여를 통해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과 자연회복에 앞장서면서 ESG 경영을 구체화하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2019년 지주사를 설립하며 경쟁 금융그룹사보다 늦게 그룹 차원의 ESG경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짧은 기간에도 불구 많은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지난해 초 우리금융은 그룹 중장기전략 및 경영계획에 'ESG경영 강화'를 핵심전략으로 포함시키고, ESG경영 강화를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이에 지주 및 은행에 ESG경영부와 ESG기획부 등, ESG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이어서 그룹 ESG 경영에 대한 효율적 의사결정 및 실행력 강화를 위해 그룹사 CEO들을 위원으로 하는 '그룹ESG경영협의회'를 설치했으며 그룹사 간의 ESG경영 활동의 원활한 협조체계를 마련했다. 

이러한 협조체계 구축을 바탕으로 우리금융은 지주 및 은행의 ESG경영부를 중심으로 은행·카드·종금 등, 그룹사 ESG 전담조직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그룹의 ESG전략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아울러 2021년 3월 말에는 ESG 거버넌스를 한층 더 견고히 하기 위해 이사회 내의 위원회인 'ESG경영위원회'를 신설, 그룹 ESG경영 전반에 대한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21년이 안정적인 ESG 경영체계를 구축하며 ESG경영의 초석을 놓는 한 해 였다면 올해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한해가 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과 자연회복에 앞장서면서 ESG 경영을 구체화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기후위기와 생물 다양성, 순환경제환경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환경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정부와 기관을 중심으로 법과 제도가 강화되고 있으며 기업의 환경 성과 및 리스크 관리가 강조되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 2020년 12월 ‘2050 탄소중립 금융그룹’을 선언하며 석탄발전 신규투자 중단, 신재생에너지 금융지원으로 탄소중립 정책에 적극 동참할 것임을 밝혔다. 이에 글로벌 환경 이니셔티브 가입을 확대하고, 그룹 자산포트폴리오의 금융배출량 감축을 위한 목표를 수립,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순환경제’와 ‘생물다양성’을 그룹의 환경경영 핵심 키워드로 선정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감축 활동은 물론 자연회복을 위해 ‘순환경제 달성’과 ‘생물다양성 보전’ 분야에서 실질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생태계 회복을 위한 국제적 연대와 자연과 관련된 기업의 정보공개기준(framework)을 수립하는 TNFD(자연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에 국내 기업 최초로 참여했다. TNFD는 자연 손실을 방지하고, 생태계 회복을 위해 활동하는 글로벌 환경 협의체다. 기업의 자연 관련 재무정보 공개를 지원하기 위해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 세계자연기금(WWF) 등이 참여해 2021년 6월 공식 출범했다. 현재 블랙록, 뱅크오브아메리카(BoA), HSBC 등 250개 이상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우리금융이 최초 가입이다. 

지난 5월에는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에서 열린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제15차 당사국총회에서 전 세계 최초로 ‘Business for Land(B4L)’ 이니셔티브 출범을 지지했다. 유엔사막화방지협약은 유엔 3대 환경협약(기후변화협약, 생물다양성협약, 사막화방지협약) 중 하나로, 사막화 방지와 토지 황폐화 개선을 위한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고자 1994년에 채택된 협약이다. 

‘Business for Land(B4L)’ 이니셔티브는 육상생태계 보전을 위해 사막화를 막고 황폐화된 토지를 복원하기 위한 민간부문 협력으로 이번 UNCCD 제15차 당사국 총회를 통해 공식 출범했다. 앞으로 우리금융은 UNCCD와 협력해 △기후변화와 산불피해 등으로 훼손된 지역에 ‘생명의 숲’ 조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자연기반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REDD+ 사업 참여 △전세계 학생들에게 기후위기 대응·산림교육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6월에는 기후위기 대응과 자연회복에 대한 국제적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손태승 회장이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를 만났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이번 만남을 통해 우리금융그룹과 주한영국대사관은 기후위기 대응과 자연회복 등의 친환경 활동과 ESG 정책·투자·문화에 있어 다방면으로 ESG경영 강화를 위한 협력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이어 이달에는 ‘순환경제’와 ‘생물다양성’ 중심의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먼저 우리금융은 지난 10일 국내 금융회사 최초로 세계자연기금(WWF)과 공동으로 순환경제 사회 전환 및 이해관계자 상생경영을 위한 '순환경제 콘퍼런스 2022'를 개최했다. 순환경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순환경제 의미와 역할 △순환경제 사회 전환을 위한 대외환경 분석 △순환경제를 이끄는 핵심 산업군 동향 및 기업의 대응전략 등의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그리고 지난 22일에는 글로벌 생물다양성 이니셔티브인 생물다양성 회계금융파트너십(PBAF)에 가입했다. 이는 ESG경영 확산과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아시아 기업 최초의 가입이다. PBAF는 금융회사의 여신 및 투자 활동이 자연과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공개하도록 표준을 제공하는 글로벌 민간 파트너십이다. 

우리금융 이번 PBAF 가입을 통해 ‘생물다양성 영향평가를 위한 국제표준’ 개발에 협력하고, 향후 자연 생태계 관련 섹터별 여신정책 수립을 통해 생물다양성 보전 등 자연(Nature)과 관련된 분야에서 국제사회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우리금융그룹은 자연 생태계 보전을 위한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지난 5월 제15차 세계산림총회에서 산림청과 ‘탄소중립 및 ESG경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6월에는 AFoCO(아시아산림협력기구)와 ‘지속가능한 산림관리를 통한 기후위기 대응과 ESG경영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해 산림보전 등의 레드플러스(REDD+)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안정적인 ESG 경영체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지역사회와 더 큰 나눔을 실천하며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앞장서고, 생물다양성 보전 및 플라스틱 순환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차별적 ESG경영을 전개해 글로벌 수준 ESG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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