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젠지, T1 3:0으로 꺾고 우승…2014년 이후 서머 첫 우승
시종일관 모든 경기서 유리하게 운영…결승 MVP 피넛 차지
젠지e스포츠가 감격의 LCK 서머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김재훈 기자
젠지e스포츠가 감격의 LCK 서머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김재훈 기자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젠지e스포츠가 마침내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무관의 한의 떨 처내고 감격의 우승을 달성했다.

젠지는 28일 강릉 올림픽파크 강릉아레나에서 진행된 LCK 서머 결승전에서 천적 T1을 상대로 3:0 압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매번 우승 문턱에서 천적 T1에 막히며 번번히 준우승을 기록했던 젠지는 이번 우승으로 삼성 블루 시절인 2014년 이후 8년 만에 서머 우승을 차지했다.

젠지는 탑 ‘도란’ 최현준, 정글 ‘피넛’ 한왕호, 미드 ‘쵸비’ 정지훈, 원딜 ‘룰러’ 박재혁, 서폿 ‘리헨즈’ 손시우를 출전 시켰다. 이에 맞선 T1은 탑 ‘제우스’ 최우제, 정글 ‘오너’ 문현준, 미드 ‘페이커’ 이상혁, 원딜 ‘구마유시’ 이민형, 서폿 ‘케리아’ 류민석을 내세웠다.

첫 기선제압이 중요한 1세트인 만큼 양 팀은 초반 팽팽한 라인전을 펼치며 탐색전을 이어갔다. 11분 경 젠지가 먼저 칼을 뽑아들었다. 탑에서 피넛과 도란이 제우스를 노렸지만 제우스가 완벽히 흘려보내며 T1이 웃었다. 

뒤이어 12분 페이커와 오너, 케리아가 미드에서 환상적인 연계로 쵸비를 잡아냈다. 젠지가 2번째 드래곤을 차지했지만 T1이 14분 탑에서 케리아, 페이커, 오너가 도란을 잡아내며 2번째 전령과 미드 포탑까지 철거했다. 

사진=김재훈 기자
사진=김재훈 기자

젠지는 불리할 뻔 했던 게임을 19분경 드래곤 전투에서 한방에 뒤집었다. T1이 드래곤을 처치했지만 젠지 피넛과 도란이 앞라인 구도를 잡아주며 룰러와 쵸비가 상대 4명을 쓸어 담았다. 젠지는 곧바로 바론까지 획득하며 T1을 압박해갔다.

T1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27분경 바론 둥지에서 젠지를 불러내 싸움을 걸었다. T1이 바론을 획득했지만 룰러가 쿼드라 킬을 달성하며 차이를 더 벌렸다. 젠지는 31분경 화염 드래곤 4스택을 완성하며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결국 젠가 38분 장로 드래곤을 차지하고 그대로 1세트를 승리했다. 

젠지는 2세트 시작과 동시에 피넛이 2분 만에 미드에 개입해 쵸비와 함께 페이커를 처치했다. 피넛의 발이 풀린 젠지는 5분, 7분경 각각 미드에서 페이커, 바텀에서 T1 바텀 듀오를 잡아내며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잡았다.

사진=김재훈 기자
사진=김재훈 기자

초반부터 게임을 터뜨린 젠지는 18분 만에 미드 2차 포탑까지 철거하는 등 T1을 쥐고 흔들었다. T1도 불리한 와중에도 노림수를 던졌지만 게임을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젠지는 24분 바론 사냥과 T1을 전멸시키며 확실히 승기를 잡았다. 바론 버프에 화염 드래곤 4스택을 완성한 젠지는 26분 만에 2세트까지 승리했다.

3세트 반격에 나서야하는 T1은 4분 만에 오너와 제우스가 도란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띄웠다. 젠지도 7분 경 피넛이 제우스를 잡아냈고 미드에서 쵸비가 편한 라인전을 펼치며 T1을 압박했다. 벼랑 끝에 몰린 T1은 페이커와 오너가 아리, 바이를 통해 지속적인 플레이 메이킹에 나섰다.

T1은 20분경 먼저 피넛을 노리며 싸움을 걸었지만 젠지가 쵸비와 도란의 활약을 앞세워 페이커와 제우스를 처치했다. 노림수를 던진 T1은 23분 경 몰래 바론 사냥에 성공하며 한숨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젠지가 쵸비를 앞세워 점차 유리한 고지를 잡아갔다. 결국 젠지는 33분 바론과 함께 T1을 전멸 시키고 감격의 우승을 완성했다.

젠지의 정글러 피넛은 1~3세트 완벽한 설계와 기발한 정글 동선으로 모든 라인에 영향력을 펼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T1 오너의 존재감을 완전히 지우는 것은 물론 상대의 노림수도 모두 무력화 싴켰다. 이 같은 활약을 인정받아 피넛은 결승전 MVP로 선정됐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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