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19일 ANOC 총회기간 동안 수여
김민제(왼쪽) 사진작가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으로부터 쿠베르탱 메달을 받고 있다. /한국체육기자연맹 제공
김민제(왼쪽) 사진작가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으로부터 쿠베르탱 메달을 받고 있다. /한국체육기자연맹 제공

[한스경제=심재희 기자] 김민제 스포츠전문 사진작가가 피에르 드 쿠베르탱 메달을 수상했다.
 
토마스 바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19일 제26차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총회가 열린 서울 강남구 코엑스 IOC 위원장 집무실에서 스포츠전문 사진작가인 김민제 씨에게 직접 페이르 드 쿠베르탱 메달을 수여했다. 그동안 스포츠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높게 치하했다.
 
당초 IOC는 2018년 5월 2~3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김민제 씨에게 ‘쿠베르탱 메달’을 수여하기로 의결했다. 하지만 그동안 전 세계를 휩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으로 미뤄졌고, 이번 서울 ANOC 총회를 계기로 4년이나 늦게 메달 수여식을 갖게 됐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일부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바흐 위원장이 직접 김민제 작가에게 쿠베르탱 메달을 목에 걸어 주었다.
 
1896년 근대올림픽을 창시한 쿠베르탱 남작의 이름을 따 1964년에 제정된 ‘피에르 드 쿠베르탱 메달’(약칭 쿠베르탱 메달)은 올림픽 금메달, 올림픽훈장과 함께 IOC의 3개 상훈 가운데 하나다. 경기 실적이나 올림픽 출전 선수가 아니라도 받을 수 있는 메달이다. 올림픽 금메달보다 더 값지고 위대한 스포츠맨의 진정한 정신 메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체육기자연맹 제공
한국체육기자연맹 제공

지금까지 ‘쿠베르탱 메달’을 수상한 인사는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선수뿐만 아니라 기자, 행정가, 스포츠 후원가 등 다양하지만 아직까지 채 30명도 되지 않는다. 이번에 ‘쿠베르탱 메달’을 수상한 김민제 씨는 1983년 정부 부처인 체육부의 사진작가로 시작해 은퇴한 뒤에서 스포츠전문 사진작가로 활동 중이다. 국내외 다양한 사진으로 스포츠맨십 구현에 앞장서 왔다. 또한, 올림픽, 아시안게임은 물론 각종 국제대회와 스포츠 국제회의의 대표적인 사진작가로 명성을 떨치고 있으며 그동안 18차례 각종 국내외 스포츠전문 사진전을 개최했다.
 
실제로 그는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월드컵 및 국내 스포츠 현황을 알리는 미국 순회 사진 전시회를 갖는 것을 비롯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인천올림픽조직위원회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합동으로 사진전시회 겸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부터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스포츠를 총결산하는 사진전과 함께 사진집을 출간하기 했다. 또 지난 12일부터는 올림픽 파크텔에서 올림픽공원의 과거와 오늘을 비교하면서 발전하고 있는 생활체육의 생생한 현장을 담은 사진전으로 시민들에게 스포츠의 중요성을 고취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2008년 제16차 ANOC 총회 때 ANOC 공로 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던 김민제 작가는 "우리나라에서 사진작가로 처음 쿠베르탱 메달을 받게 돼 개인적으로 더할 수 없는 영광이다"며 "앞으로도 힘이 닿는 한 사진을 통해 스포츠를 좀 더 널리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21일에는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 원장이 쿠베르탱 메달을 받을 예정이다.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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